17일 저녁, 안산시 단원구에 위치한 고려대 안산병원 장례식장에 비가 쏟아지는 와중에도 조문행렬이 끊이지 않고 있다. (민구홍 PD)
사망한 단원고 학생과 교사들의 빈소가 안산에 마련되면서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18일 오후 고대 안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권오천,임경빈,정차웅,장준형,황민우 학생의 빈소.
서남수 교육부장관, 김문수 경기도지사 등 각계각층에서 보낸 근조 화환 속에서 가슴에 검은색 근조 리본을 단 단원고 학생들이 빈소를 찾은 조문객을 비통한 표정으로 맞이했다.
빈소를 찾은 학생들과 친지들은 영정 사진 속에서 밝게 웃고 있는 아이들의 얼굴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 듯 망연자실한 표정이었다.
권오천 학생과 중학교 동창인 김다정(18)양은 권 군을 "착한 아이"라고 기억했다.
김 양은 "모든 걸 양보하고 배려하는 진짜 착한 아이였다"며 "다 살 줄 알았는데 믿기지 않는다"며 울먹였다.
이날 빈소에는 지난 17일 충남 당진에서 열린 전국남녀종별선수권대회에서 눈물의 우승을 차지한 단원고 탁구팀 선수로 남몰래 빈소를 찾았다.
해당 선수는 "아는 친구는 없지만 너무 안타깝고 슬퍼서 조용히 혼자 빈소를 찾았다"며 눈물을 훔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