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호 기자
세월호 실종자 가족이 모여있는 진도체육관에 한 중년 남성이 나체로 뛰어나와 "내가 실종자를 구할 수 있다"며 난동을 피웠다.
23일 오후 6시 15분쯤 50대로 보이는 중년 남성이 옷을 모두 벗은 채로 체육관 단상쪽에서 갑자기 뛰쳐나와 가족들이 있는 체육관 중앙을 가로질러 달려갔다.
이 남성은 "내가 실종자를 구할 수 있다"며 소리쳤다.
해양경찰 조사 결과 이 남성은 자신이 민간잠수사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성은 주변 실종자 가족들과 자원봉사자들에게 몇 분만에 제지당했으며, 곧바로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황당한 일이 발생하자 자녀의 생사를 애타게 기다리는 실종자 가족들은 또 한번 충격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