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21일째를 맞은 6일 실종자 수색에 나섰다 숨진 민감잠수사 이모(52)씨가 혼자서 수중에 투입된 것으로 확인돼, 해경의 잠수사 운용에 대한 적절성 논란이 강하게 불거질 전망이다.
숨진 이 씨는 전날 오후 진도항에 도착한 뒤 이날 새벽 6시7분쯤 홀로 입수했다가 변을 당했다.
이 씨는 선체 5층 쪽에 새로운 안내줄을 설치하려 투입됐지만 수준 24m 지점에서 통신이 끊겼다.
수면에 대기 중이다 긴급 투입된 다른 잠수사들은 수중 22m 지점에서 호흡 마스크가 벗겨진 채 의식을 잃고 있는 이 씨를 발견하고 수면으로 끌어 올렸다.
그간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잠수대원들이 2인 1개로 교대하며 안내줄 설치작업과 수중 탐색을 벌였다"고 설명했지만, 이와 정면으로 배치되는 사고가 발생해 잠수사 운영에 허점을 보인 것 아니냐는 비판을 피해갈 수 없게 됐다.
이와 함께 범대본은 잠수사 사망 직후 이 씨가 특혜 수색 의혹에 휩싸인 '언딘 마린 인더스트리' 소속이라고 공식 발표했다가, 이후 "사실 여부를 다시 한번 파악해보겠다"고 슬쩍 발을 빼 그 배경에도 관심이 쏠린다.
범대본은 사고발생 2시간이 지난 8시 25분쯤 숨진 이 씨가 '언딘' 소속 잠수사라고 공식 발표했다.
하지만 이후 범대본 관계자는 "계약관계가 명시적으로 파악되면 좋은데 언딘 소속으로 계약한 건지 아니면 민간 자원봉사차원에서 들어왔는데 관리만 해주는 건지 명확치 않다"고 말했다.
언딘은 전체 직원이 6명 정도지만 사고 발생 직후 민간 잠수사들을 대거 영입해 작업에 투입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