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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아프리카

    케냐서 밀주 마시고 최소 61명 사망

    • 2014-05-07 06:07

    한군데서 만든 밀주 여러 지방서 마셔

     

    케냐에서 메탄올을 섞어 만든 밀주를 마시고 61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지난 4일, 5일 양일간 수도 나이로비 인근 키암부 카운티와 중부와 동부 지방도시인 엠부, 마쿠에니, 키투이, 무랑아 카운티 등지에서 한 불법 양조업자가 공급한 것으로 보이는 공업용 메탄올을 섞어 만든 밀주를 마시고 이 같은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현지 일간 더 스탠더드 인터넷판이 6일(현지시간) 전했다.

    사망자 가운데는 고등학생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존 무투토 케냐 주류 및 약물남용 방지청(NACADA) 대표는 "지난 5일 새벽부터 밀주를 마시기 시작한 여성 중 1명은 시력을 잃어 병원 신세를 지고 있다"며 "케냐에서는 주점이 새벽 5시부터 문을 연다"고 꼬집었다.

    무투토 대표는 2010년 의회의원 재임 당시 주점의 영업시간을 제한하는 강력한 음주 단속법을 도입했으나 대형 주류업체들의 반발 등으로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

    앞서 로이터 통신은 사망자를 33명, 병원에 실려간 환자를 45명으로 보도했으나 병원에 입원한 환자 중 사망자가 늘어나고 일부 환자는 실명한 것으로 현지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밀주 업자 중 1명은 자신도 밀주를 마시고 사망했으며, 나머지 한 명은 경찰서로 연행돼 조사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수도 나이로비를 비롯해 케냐 지방도시 빈민가 등지에서는 주민들이 값싼 공업용 메탄올에 물을 섞어 만든 일명 '짱아'로 불리는 밀주를 즐겨 마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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