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 발생 22일째인 7일 해경이 또다시 구조자와 실종자 수를 수정 발표하면서 구조당국의 사고대처 전반에 다시한번 허점이 드러냈다.
범정부 사고대책본부와 해경 등 구조당국이 세월호 탑승자와 구조자 숫자를 번복한 것은 이날까지 총 7차례다.
이에 따라 최종 탑승자수와 실종사 수가 또다시 바뀌는 것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은 7일 진도군청에서 열린 중간 수색 결과 브리핑에서 "잠정 확인된 탑승자는 476명, 생존자 172명, 사망자 269명, 실종자 35명"이라고 밝혔다.
탑승자 수는 변동이 없지만 구조자가 2명 감소하고 실종자가 2명 늘었다는 얘기다.
김 청장은 실종자가 늘어난 이유에 대해 "당초 명단에 없던 중국인 2명이 사용한 (탑승권) 신용카드 매출전표가 뒤늦게 확인돼 실종자가 늘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김 청장이 언급한 중국인은 이미 사망자에 포함됐다는 의혹이 새롭게 제기됐다.
구조당국의 상황파악 능력이 이제 한계에 도달한 것 아니냐는 비난까지 나온다.
이에 대해 해경 관계자는 "정확한 탑승객 수와 실종자, 사망자 수는 다시한번 확인해 공식 발표하겠다"고 밝혀 스스로 '오락가락' 하는 모습을 자인했다.
대형 재난사고에서 가장 기본적인 탑승객 숫자와 구조자, 실종자 현황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면서 해경의 신뢰는 끝모르게 추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