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당국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 우려로 낙타를 관리하는 사람들에게 위생에 특별히 유의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사우디에서 확인된 메르스 감염 환자가 500명에 근접하는 가운데 보건 당국이 낙타의 위생 상태에 주의하라고 당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중동 현지 일간지 걸프뉴스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건 당국은 전날 성명을 내고 낙타를 다루는 사람들은 반드시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해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 전염 가능성을 차단하라고 당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불리던 이 바이러스는 사우디를 비롯한 중동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해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MERS-CoV)라는 이름이 붙었다.
잠복기는 1∼2주일이며 사스와 마찬가지로 고열, 기침, 호흡곤란 등 심한 호흡기 증상을 일으키고 폐렴과 신부전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작년에는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의 원인 동물이 박쥐이고, 매개 동물이 낙타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각각 나왔으나 예방이나 치료 백신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
최근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가 최소 20년 동안 낙타 사이에 꽤 흔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바 있다.
한편 사우디 보건부는 전날 감염자 3명이 추가로 숨져 지금까지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에 걸려 목숨을 잃은 환자가 142명으로 늘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