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은 홍명보 감독과 함께 하는 첫 번째 월드컵에 큰 기대와 함께 강한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황진환기자
"홍명보 감독과 함께 하며 같이 싸워 같이 이기는 법을 배웠다."
역시 홍명보 감독의 수제자다웠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확실한 자리매김에 성공한 구자철(마인츠)이 브라질월드컵에서의 선전을 확신했다.
구자철은 13일 낮 경기도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 입소했다.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월드컵에 나설 23명의 최종명단에 발탁된 구자철은 손흥민(레버쿠젠), 지동원, 홍정호(이상 아우크스부르크)와 함께 소집 훈련 둘째 날 공식 합류했다.
밝은 표정으로 파주NFC에 나타난 구자철은 "개인적으로 월드컵에 대한 꿈을 크게 갖고 있다"면서 "좋은 몸 상태를 유지해 월드컵에 간다는 상상을 하면 더 잘 준비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마인츠 이적 후 의욕이 넘쳤지만 아내가 홀로 아이를 낳으며 한국으로 가는 동안 열정이 떨어진 시기가 있었다"고 고백한 그는 "이후 다시 준비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너무 많은 것을 배웠다. 경기장에서 더 잘하고 좋은 활약을 할 수 있는 헛되지 않은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지난2009년 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8강)을 시작으로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동메달), 2012년 런던올림픽(동메달)을 거치며 한국 축구의 주축으로 성장한 '홍명보의 아이들'. 구자철은 이 집단의 중심 선수로 활약했던 만큼 홍명보 감독 체제에 강한 신뢰를 감추지 않았다. 무엇보다 홍명보 감독과 월드컵까지 함께 한다는 점이 구자철에게는 큰 동기부여가 됐다.
구자철은 "한국 사회는 어려서부터 경쟁을 통해 이겨야 더 발전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홍 감독님과 함께 하면서 같이 싸워 같이 이기는 방법을 배웠다"면서 "올림픽을 준비할 때도 많이 힘들었지만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동료들과 함께하는 과정이 기대된다"고 활짝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