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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영 딜레마, 월드컵 앞둔 '홍명보호' 첫 걸림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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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영 딜레마, 월드컵 앞둔 '홍명보호' 첫 걸림돌

    원만한 차출 위해 안톤 코치가 QPR과 직접 연락 예정

    홍명보 감독은 브라질월드컵 최종명단에 포함된 수비수 윤석영의 원만한 차출을 위해 소속팀 퀸스파크레인저스(QPR)과 직접 연락해 해법을 찾는다는 계획이다. 윤창원기자

     

    홍명보 감독이 고민에 빠졌다. 대표팀 차출 시기가 불명확해진 윤석영(QPR) 때문이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13일 경기도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취재진과 만나 "윤석영의 대표팀 차출 시기를 QPR 구단과 직접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예정된 윤석영의 소집일은 14일. 잉글랜드 프로축구 2부리그 챔피언십에서 경기하는 소속팀의 모든 일정을 마친 뒤 김보경(카디프 시티)와 함께 최종명단 가운데 3차로 소집될 예정이었다. 축구협회에 따르면 이달 초 네덜란드 출신의 안톤 두 샤트니에 코치가 QPR을 직접 방문해 감독과 수석코치를 만나 윤석영의 대표팀 차출 협조를 부탁했다. 귀국을 위한 비행기편까지 일찌감치 마련했다.

    하지만 QPR이 위건 애슬래틱을 꺾고 승격 플레이오프 결승에 진출하며 모든 상황이 꼬여버렸다. ‘홍명보호’는 윤석영이 14일 합류한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QPR은 24일 더비 카운티와 승격 플레이오프 결승까지 윤석영이 뛰어주길 바라는 눈치다. 왼쪽 측면수비 자원이 많지 않은 QPR은 윤석영의 팀 잔류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규정에 따르면 브라질월드컵 예비명단에 포함된 선수는 19일부터 일주일간 의무적으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 늦어도 26일부터는 대표팀에 합류해 월드컵 출전을 위한 훈련에 나설 수 있도록 규정을 만들었다.

    축구협회는 대표팀과 QPR의 상황을 고려해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홍 감독 역시 "FIFA에서 세 차례나 각 구단에 선수들의 차출에 협의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구단의 요청이 온다면 (차출 시기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톤 코치가 QPR을 찾아 감독, 수석코치를 만나 윤석영의 차출에 대해 논의를 했던 만큼 직접 구단과 연락해 차출 시기에 대해 논의해 볼 예정이다. 어차피 유럽 출신으로 서로가 아는 사이라 원만한 합의가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홍명보 감독은 최종명단에 포함된 23명이 미국 전지훈련까지는 8~90%의 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관리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윤석영의 귀국이 늦어질 경우 홍 감독의 계획은 물거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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