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우크라이나로부터 병합한 크림반도 세바스토폴항에 주둔 중인 자국 흑해함대에 앞으로 6년에 걸쳐 약 30척의 전함을 추가로 배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조치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조성된 흑해 주변 지역의 긴장 상황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 흑해 해역에서의 활동을 강화하는 등의 안보 환경 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타르타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해군 사령관 빅토르 치르코프는 흑해함대 창설 231주년 기념식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히면서 "이는 근거 없는 무력 증강이 아니라 오랫동안 요구돼온 흑해함대 강화 필요성을 충족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치르코프는 "흑해함대는 자체 전력으로 완벽한 임무 수행을 할 수 있어야 하며 이를 위해 필요한 수준까지 함정 수를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