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새 사령탑 양상문 감독이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 참석, 주장 이진영에게 꽃다발을 받고 있다. LG는 지난 11일 양상문 전 롯데 감독을 신임 감독에 선임했으며, 양 감독의 계약기간은 올 시즌을 포함해 2017년까지 3년 6개월, 계약조건은 계약금 포함 총 13억 5000만원이다. 박종민기자
LG 양상문 신임 감독의 취임식이 열린 13일 잠실구장 VIP룸.
주장 이진영이 선수단을 대표해 꽃다발을 전달하며 새 사령탑의 취임을 축하했다. 그리고 LG는 최경철의 결승 홈런 등으로 5점을 뽑아내며 양상문 감독에게 LG 사령탑 데뷔전 승리를 선물했다.
기쁨의 순간이었지만, 이진영은 힘을 보태지 못했다. 이진영은 지난 9~10일 넥센전에서는 대타로 출전했고, 어이 11일 넥센전과 양상문 감독 부임 후 첫 경기였던 13일 롯데전에서는 아예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타격감은 나쁘지도 않았다. 앞선 한화와 3연전에서 7개의 안타를 몰아쳤다. 다만 몸이 좋지 않았다. 팀의 주장으로서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5경기 만의 선발 출전. 이진영은 홀로 2타점을 올리면서 전날 하지 못했던 주장의 역할을 100% 수행했다. 덕분에 LG도 양상문 감독 부임 후 2연승을 기록했다.
LG는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와 홈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LG는 두 번째 위닝시리즈를 만들면서 12승1무23패를 기록, 8위 한화(11승21패)와 격차를 0.5경기까지 좁혔다.
이진영의 집중력이 빛났다.
이진영은 1회말 1사 후 오지환이 3루타를 치고 나가자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좌익수 이승화의 글러브에 걸리긴 했지만, 오지환이 홈으로 들어오기에는 충분한 타구였다. 이진영은 1-1로 맞선 5회말 2사 1, 2루에서도 결승타를 날렸다. LG가 올린 2점을 홀로 책임졌다.
투수진도 제 몫을 했다. 특히 선발 임정우가 타구에 팔꿈치를 맞고 2⅓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정현욱-신재웅-유원상-이동현-윤지웅-정찬헌, 그리고 마무리 봉중근이 어이던지면서 이틀 연속 롯데 타선을 잠재웠다.
한편 두산은 SK를 12-2로, 삼성은 한화를 10-3으로 완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