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푹 좀 쉬고 싶어요' 은퇴 기로에서 한 시즌 휴식을 결정한 일본 피겨 스타 아사다 마오는 2018년 평창올림픽에 대해서도 일단은 출전 생각이 없다는 뜻을 밝혔다.(자료사진)
은퇴 기로에서 한 시즌 휴식을 택한 일본 피겨 스타 아사다 마오(24). 현역 연장 여부는 1년 동안 차분하게 생각한 뒤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아사다는 19일 도쿄에서 열린 아이스쇼 기자회견에서 "1년 동안 몸과 마음에 휴식을 주기로 했다"면서 "아직 은퇴를 선택하지 않았고, 어떻게 할지 지금부터 심사숙고하겠다"고 밝혔다.
일단 다음 시즌 대회 출전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은퇴도 아니다. 아사다는 1년 동안 쉬었던 학업(주코대)에 매진하면서 틈틈이 아이스쇼를 통해 감각은 유지할 예정이다.
1년 뒤 현역 연장을 선언하고 다시 다른 선수들과 경쟁할 수도 있다. 실제로 피겨 여왕 김연아도 2011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홍보대사 활동 등에 힘쓰며 재충전을 하다 2012년 소치올림픽 도전을 선언했다.
그렇다면 아사다의 다음 올림픽 출전은 어떨까. 아사다는 지난 2월 소치 대회에서 그토록 염원하던 올림픽 금메달이 다시 무산됐다. 4년 전 밴쿠버에서 김연아에 밀려 은메달에 머문 아사다는 절치부심 소치에 출전했으나 합계 6위로 노 메달에 그쳤다.
특히 쇼트프로그램에서는 엉덩방아를 찧으며 현지 일부 관중의 웃음거리가 되는 수모를 겪었다. 그러나 55.51점 16위의 부진을 프리스케이팅에서 씻어냈다. 이른바 인생 경기로 개인 최고점인 142.71점을 얻어냈다. 3월 세계선수권에서는 홈 이점 속에 정상에 오르며 건재를 보였다.
1년을 쉰 뒤 현역 연장을 선언한다면 자연스럽게 올림픽도 염두에 둘 수 있는 상황이다. 카롤리나 코스트너는 소치에서 27살의 나이에 통산 세 번째 올림픽에 출전해 이탈리아 피겨 사상 첫 메달(동)을 따냈다. 이후 세계선수권에도 출전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일단 아사다는 부정적인 입장이다. '머릿속에 2018년 평창올림픽 출전에 대한 이미지가 있느냐'는 질문에 아사다는 "없네요"라고 말했다. 향후 복귀 가능성에 대해서 아사다는 "정말 모르겠다. 시간의 흐름에 맡기는 게 좋다는 것이 지금의 기분"이라고 말했다.
당분간은 푹 쉬고 싶은 생각이다. 아사다는 "피겨를 시작하고 경기에 나서지 않은 시즌이 없었기 때문에 지금부터 경기가 없는 날들이 이어지는 것은 몹시 신선한 기분"이라고 말했다. 과연 한 시대를 풍미했던 아사다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