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NYT)가 사설에서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평범한 한국 국민이 자기 자신과 한국에 대해 돌아보게 됐다"며 한국이 "국가적인 자기 성찰"(national soul-searching)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19일(현지시간) '한국이 답을 찾고 있다'는 제목의 사설에서 세월호 참사와 서울 상왕십리역 열차 추돌사고 등을 거론하며 "한국인들은 이러한 사건들을 별개의 사건이 아닌 규제 시스템의 붕괴에 따른 결과로 보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더 넓게는, 세계적인 경제 강국으로 성장한 한국의 어두운 면을 보여준다고 보는 시각이 늘고 있다"며 "부(富)를 좇는 과정에서 한국이 안전을 무시했을 뿐 아니라 다른 병폐에도 눈을 감았다는 것"이라고 전했다.{RELNEWS:right}
또 "지난 20년간 한국은 선진국 대열에 끼게 됐지만, 자살률은 3배 이상으로 늘었고 65세 이상의 거의 절반이 빈곤선 이하 생활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설은 "세월호 참사는 끔찍한 일"이라면서 "그러나 (이를 통해) 한국 사회의 결점들을 성찰할 수 있게 된다면 일정 부분 위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설은 이밖에 박근혜 대통령이 19일 대국민담화에서 "이런 상황에서도 우리가 개혁을 이뤄내지 못한다면 대한민국은 영원히 개혁을 이뤄내지 못하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한 발언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