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전 각료, 쿠데타 저항 경고 후 구금돼

잉락 친나왓 전 총리 정부에서 각료를 지낸 정치인이 27일 쿠데타에 대한 대규모 저항을 경고한 뒤 군부에 의해 구금됐다.

차뚜론 차이생 전 교육부 장관은 이날 방콕 시내 외신기자클럽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쿠데타 세력의 의도는 오랫동안 권력을 장악하겠다는 것"이라며 "이들은 태국 국민과 국제사회로부터 큰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발언은 지난 22일 쿠데타 발생 후 잉락 전 총리 정부측 인사의 쿠데타 관련 입장으로는 처음 나온 것이다.

차뚜론 장관은 군부의 소환 명령을 받았으나 출두하지 않았었다.

그는 "쿠데타는 민주주의를 폐지한 것"이라며 "이에 대한 저항을 평화적으로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뚜론 장관은 "숨지 않고 기꺼이 체포돼 법원에서 방어하겠다"고 말했으며, 회견장에 들이닥친 군인들에 의해 바로 구금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