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남부의 한 판사가 페이스북 소유의 인스타그램과 왓츠앱이 사용자들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했다는 소송이 제기됨에 따라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에게 법원에 출두하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이란 반관영 뉴스통신사 INSA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통신은 이란 바시지민병대의 간부인 루홀라 모멘 나삽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고 이 판사가 사진공유 애플리케이션인 인스타그램과 모바일 메신저인 왓츠앱을 차단하라는 지시도 내렸다고 덧붙였다.
이란과 미국은 범죄인인도협정을 체결하지 않아 저커버그 CEO가 이란 법정에 출두할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이란의 일부 법원은 최근 몇년간 이와 유사한 판결을 내린 바 있다.
지난주에도 이란의 또 다른 법원은 프라이버시에 대한 우려로 인스타그램을 차단하라는 명령을 내렸으나 27일 오후 현재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는 이들 앱에 대한 사용자들의 접근이 가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