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브라질월드컵 출정식을 겸한 한국 대 튀니지의 국가대표 축구 평가전 중계가 안정환 해설위원의 '버럭어록'에 힘입어 12.3%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8일 MBC에서 중계한 한국 대 튀니지 경기는 12.3%(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평소 이시간대 방송된 일일드라마 '빛나는 로맨스', '뉴스데스크', '엄마의 정원' 보다 높은 시청률이다. '빛나는 로맨스'와 '엄마의 정원'은 전날인 27일, 각각 10.6%의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뉴스데스크'는 4.2%의 시청률을 보였다.
경기를 생중계한 MBC는김성주‧안정환‧송종국 3인 중계체제의 첫선을 보였다. 수비수 출신인 송종국과 공격수 출신인 안정환은 비교적 안정된 호흡으로 중계에 임했다. 특히 첫 A매치 중계라이브에 나선 안정환은 촌철살인 같은 속풀이 버럭 해설으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바았다.
안정환은 선수 개인에 대한 스타일 분석과 세계적인 축구의 흐름에 대한 정확한 지적, 국가대표 선배로서 지금은 평정심을 유지해야 할 때라든지 답답함을 표하며 상황에 맞는 말을 절묘하게 쏟아냈다.
그는 “기성용 선수 드리블보단 패스가 빠르죠. 기성용 선수 느려요. 느려요.” “운동장 안에서 감독이 없네요. 한국대표팀” “수비수의 눈이 없는 곳에 공격수가 있어야 한다.” “예방주사를 맞았다고 생각해라” 등의 해설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샀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캐스터 김성주로부터 '다소 정제되지 못한 해설'이라는 평을 받았지만 시청자들은 안정환 특유의 어법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