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자료사진)
류현진(27, LA 다저스)이 시즌 6승을 눈앞에 뒀다.
류현진은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다저스가 12-2로 크게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제이미 라이트에게 넘기면서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지난달 27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의 퍼펙트 게임을 놓친 아쉬운 기억은 이미 잊은 모습이었다. 피안타를 10개나 맞았지만, 침착하게 피츠버그 타선을 처리했다.
초반 패스트볼 구속이 안 나왔지만, 제구력으로 피츠버그를 상대했다.
1회초 첫 타자 조쉬 해리슨에게 안타를 맞은 뒤 닐 워커를 3루 땅볼로 유도했다. 3루수 저스틴 터너가 2루로 공을 던졌고, 디 고든이 2루에서 1루로 송구하려다 공을 흘렸다. 피츠버그가 1루 주자 해리슨의 2루 아웃에 대해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한시름 던 류현진은 앤드류 매커친과 가비 산체스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았다.
다저스 타선도 1회말 2점을 뽑았다. 핸리 라미레즈, 맷 켐프가 적시타를 날렸다.
류현진은 2회초 스탈링 마테를 삼진, 호세 타바타를 3루 땅볼로 돌려세웠다. 이후 조디 머서에게 안타, 크리스 스튜어트에게 내야 안타를 내줬지만, 투수 브랜든 컴튼을 유격수 땅볼로 아웃시키며 이닝을 마쳤다.
3회초는 삼자 범퇴로 가볍게 끝냈다. 해리슨을 삼진으로 잡았고, 워커를 중견수 플라이, 매커친을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다저스 타선은 3회말 4점을 내면서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무사 1, 3루에서 라미레즈, 애드리안 곤잘레스의 적시타가 터졌고, 켐프도 희생 플라이를 날렸다. 터너도 적시타를 치면서 4점째를 냈다.
류현진은 4회초 처음으로 점수를 내줬다. 산체스를 삼진, 마테를 1루 땅볼로 잘 처리하고도 하위 타선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타바타에게 내야 안타를 맞은 뒤 머서에게 2루타를 허용하면서 실점했다. 스튜어트는 우익수 플라이.
4회말 다저스 타선이 5점을 추가했다. 라미레즈의 2점 홈런에 이어 곤잘레스, 켐프, 터너의 연속 안타로 1점을 더 냈다. 드류 부테라도 3루타를 날리면서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순식간에 점수는 11-1이 됐다.
여유 있는 점수 차 덕분에 류현진도 힘을 빼고 던졌다. 5회초 투수 진머 고메즈에게 안타, 해리슨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워커를 유격수 라인드라이브로 잡았다. 매커친의 3루 땅볼 때 터너가 홈에서 주자를 잡아 실점을 막았고, 산체르를 중견수 플라이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류현진은 6회초 두 번째 실점을 했다. 이번에도 하위 타선에게 점수를 줬다. 마테를 삼진으로 잡은 뒤 타바타에게 안타를 맞았다. 머서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뒤에 크리스 스튜어트에게 안타를 맞고 2사 1, 2루가 됐다. 아웃카운트 하나만 잡으면 2점대 평균자책점으로 경기를 끝낼 수 있었지만 대타 트래비스 스나이더에게 적시타를 맞고 2점째를 허용했다. 해리슨은 2루수 플라이로 잡았다.
109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7회초부터 마운드를 라이트에게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