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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정당

    고승덕 "35억 빌라 주고 이혼당했다"

    [김진오의 눈]


    김현정 앵커) 어서오십시오. 김진오 기자

    ◈오늘 첫 뉴스 키워드는 뭔가요?

    예, 데릴사위입니다.

    1960, 70, 80년대 지방 출신으로 가난하지만 공부를 잘해 고시를 합격하거나 의사가 되는 등 출세한 젊은이들이 부자집으로 장가를 가 처갓집 덕을 본 경우를 데릴사위라고 합니다.

    당시에 출세욕이 강한 젊은이들의 강한 희망이기도 했고 실제로 그렇게 된 경우도 꽤 있었습니다.

    서울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고승덕 후보가 어제 "재벌가 사위였던 댓가를 이렇게 혹독하게 치르고 있다"는 말에서 데릴사위와 재벌가 사위라는 단어를 떠올려봤습니다.

    고승덕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1일 서울 을지로 3가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친딸 고희경(캔디 고) 씨의 폭로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고 후보는 박태준 회장의 딸인 전처로부터 자식들의 양육권을 빼았겼다고 주장했다. 박종민기자/자료사진

     


    고승덕 후보가 박태준 전 포스코 회장의 사위로 결혼생활을 시작했다가 파경과 이혼, 딸의 교육감 자격론 제기 등을 겪으면서 소회를 드러냈습니다.

    고승덕 후보의 딸 캔디 고씨가 “그는 자식들 교육은커녕 전혀 돌보지 않았고, 재정적으로 도움을 주지 않았다“는 페이스북 글이 서울교육감 선거판을 뒤흔들고 있습니다.

    캔디 고는 아버지인 고 후보를 ‘그’라고 지칭했고 한글이 아닌 영어로 글을 썼습니다.

    고 후보는 배후에 문용린 후보 측이 개입했다고 보고 있는 것 같은데 어찌됐든 교육감 선거판이 이상하게 흐르고 있습니다.

    캔디 고씨의 외삼촌, 그러니까 고 박태준 전 회장의 아들이 문용린 후보측과 통화를 했다고 고 후보가 밝혔고, 문 후보는 "패륜"이라고까지 공격했습니다.

    고승덕 후보는 최근에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누군가 부잣집으로 장가간다면 도시락 싸들고 다니며 말리고 싶다. 난 사실 이혼당했다"고 말했습니다.

    고 후보는 "동부 이촌동의 35억짜리(현 싯가) 빌라를 전 부인에게 빼앗기다시피했고, 자녀 양육권도 뺐겨 자녀들과의 연락을 제외하곤 어떤 일도 하기 어려웠다"고 말했습니다.

    고 후보를 잘 아는 친구들은 "고승덕이 박태준 전 포스코 회장 딸과 결혼한 것이 잘못됐지, 딸의 페이스북 글처럼 자녀들을 그렇게 대하지 않았으며 박태준 전 회장 일가로부터 당했다"고 말했습니다.

    ◈두 번째 주목하는 키워드는요?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와, 남경필 경기지사 후보를 비롯한 새누리당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1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갖은 결의대회에서 절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완구 원내대표, 서청원 공동선대위원장, 이중효 전남지사, 유한식 세종시장, 이정재 광주시장, 원희룡 제주도지사, 남경필 경기지사, 정몽준 서울시장, 정진석 충남지사, 김기현 울산시장, 박철곤 전북지사 후보. 사진=박종민기자

     

    예 ‘도와주세요’입니다.

    새누리당의 선거전략이자 구호입니다.

    새누리당의 지도부, 서청원, 김무성, 이완구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각각 김포공항과 부산 영도, 인천 남구에서 “도와주세요, 국민여러분”이라는 현판을 들고 1인 유세를 했습니다.

    어제는 새누리당 광역단체장 후보 9명이 서울역 광장에서 큰 절을 하며 도와달라고 읍 소했습니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물론이고 후보들까지 “한 번만 더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을 도와달라, 지켜달라, 대통령을 지켜주세요“라고 하소연합니다.

    새누리당이 박근혜 마케팅으로 승부를 걸었습니다.

    박 대통령의 높은 인기에 기대 선거를 승리해보겠다는 정치적 계산인데 정책과 비전, 미래를 얘기하지 않고 대통령 인기를 먹고 살겠다는 것, 이른바 기생의 정치를 하겠다는 것은 왠지 모르게 어색합니다.

    당장은 구호로 써먹기 좋을지 모르나 승리한다고 해도 박 대통령에게 예속되는 결과를 낳을 것입니다.

    바람직한 당청관계를 부르짖지만 스스로 대통령에게 속박되는 결과를 초래할 것입니다.

    만약 선거에 진다면 대통령 때문에 졌다는 핑계거리를 찾을지는 모르나 비겁하다고 해야겠죠.

    선거를 너무 승패의 개념으로 도식화하기 때문에 빚어지는 우스꽝스러운 일입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박근혜 정부 심판론을 들고 나옵니다.

    이것도 어설픕니다.

    ◈세 번째 주목하는 뉴스 소제목은 뭐죠?

    연평도입니다.

    어제 청와대 안보실장에 내정된 김관진 국방장관과 국방장관에 지명된 한민구 후보자는 연평도 포격사건과 관련이 있습니다.

    김관진 장관은 지난 2010년 11월 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사건 이후 국방장관에 발탁된 인물입니다.

    반면 한민구 국방장관 후보자는 당시에 육해공군의 작전을 총지휘하는 합참의장이었습니다.

    포격 사건을 소극적으로 대응했다는 지적을 받은 인물입니다.

    김관진 국방장관은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물러나기로 하고 짐까지 다 싸고 공관을 비우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국방장관으로 지명된 김병관 예비역 대장이 청문회 검증을 통과하지 못하고 낙마하자 유임된 것입니다.

    이래서 3년 6개월 국방장관이라는 장수 장관에 이름을 올린 것이죠.

    문제는 너무 강성이어서 외교안보사령탑을 총지휘하는 데 적임자인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습니다.

    박 대통령의 대북정책이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대북관계가 꽉 막힐 것이라는 우려에서부터 자칫 우리만 왕따 당할지도 모른다, 외교를 전혀 모른다는 근심어린 시선도 있습니다.

    김관진 실장은 이를 의식해서인지 “국방과 외교의 균형을 잡고 평화통일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관진 실장의 의중보다는 대통령의 대북 의지가 중요할 것입니다.

    (아래는 시간 관계상 방송 못함)

    ◈다음은 뭐죠?

    도피중인 유병언 씨. 자료사진

     

    오늘과 내일입니다.

    도피중인 유병언씨가 언제 검거되느냐를 관전 포인트로 잡았습니다.

    만약 유씨가 오늘과 내일 검거된다면 사흘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입니다.

    검거 과정의 무용담과 함께 유병언씨의 죄상이 방송.신문에 도배질을, 대서특필될 것입니다.

    세월호 참사로 궁지에 몰린 정부.여당의 책임론이 원죄를 지은 유병언 일가에 쏠릴 수 있겠죠.

    여당은 현재 유병언이 조속히 검거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유병언씨는 검찰과 경찰의 체포작전을 비웃듯이 흔적을 보이지 않은 채 꼭꼭 숨어있습니다.{RELNEWS:right}

    검찰은 유씨가 순천 지역을 빠져나지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 정확한 장소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비난이 쏟아지자 구원파 10만 세력이 유병언씨를 비호하고 있다며 화살을 구원파에게 돌리고 있습니다.

    특히 금수원의 김엄마라는 사람이 유씨의 은신처 마련과 경호.물품 공급 등 도피를 총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검찰과 유병언.구원파의 대결이 언제 끝날지 지켜볼 일입니다.

    [기독교복음침례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정정 및 반론보도문]

    본 인터넷 신문의 지난 5월 6일 홈페이지 뉴스 사회면 <구원파 신도,="" 인천지검="" 앞="" 종교="" 탄압="" 반대="" 집회=""> 제하 등 기독교복음침례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보도와 관련, 검찰 수사 결과 유병언 전 회장에 대한 5공 정권의 비호설, 세모그룹 회생 등과 관련한 정관계 로비설 및 정치적 망명 · 밀항설은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된 바 있습니다.

    한편 기독교복음침례회에서는 탈퇴신도를 미행 · 감시하는 팀이 교단 내에 존재하지 않으며, 해당 교단은 평신도들의 모임으로 특정 개인을 교주로 추종한 사실이 없고 이용욱 전 해경국장은 해당 교단 신도가 아니라고 알려왔습니다. 또 '김엄마'와 '신엄마'가 해당 교단에서 유 전 회장의 도피를 총괄 지휘한 사실이 없으며, 해당 교단에서 '엄마'는 결혼한 여신도를 편하게 부르는 호칭이라고 밝혀왔습니다.

    그리고 유 전 회장 유족 측은 '유병언 장학생'은 존재하지 않으며, 한국제약 김혜경 대표가 유 전 회장의 비서를 역임하거나 비자금 등을 관리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높낮이 모임'을 통해 유 전 회장이 관련 회사 경영에 관여한 바 없고, 세월호 증개축을 지시한 사실이 없다고 알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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