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앨버스(왼쪽)와 케일럽 클레이. (자료사진=한화 이글스)
한화는 올해 외국인 투수 때문에 고민이다. 지난해 함께 했던 대니 바티스타(7승7패 평균자책점 4.20), 다나 이브랜드(6승14패 평균자책점 5.54)와 재계약을 포기하고 새로운 외국인 투수들과 계약했지만, 아직 시즌이 절반도 치러지지 않은 상황에서 교체에 대한 이야기가까지솔솔 나오고 있다.
앤드류 앨버스는 지난해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2승5패 평균자책점 4.05를 기록했다. 외국인 선수 몸값 상한제가 폐지된 후 첫 계약 사례로 80만달러를 받았다. 게다가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미네소타 로스터에 포함된 선수였던 만큼 이적료까지 지불해가면서 데려온 외국인 투수다.
하지만 성적은 시원치 않다.
9경기에 등판했지만 2승4패 평균자책점 5.96에 그치고 있다. 성적도 성적이지만, 9경기에서 48⅓이닝을 던지는 데 그쳤다. 6이닝을 채우는 것이 고작이었다.
케일럽 클레이는 더욱 한숨이 나온다.
클레이는 메이저리그 경험은 없지만, 지난해 워싱턴 내셔널스 산하 트리플A에서 14경기 5승 2패 평균자책점 2.49를 찍는 등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9경기에서 3승4패 평균자책점 7.22를 기록 중이다. 고작 38⅔이닝만 던지면서 경기당 평균 5이닝도 채우지 못했다. 선발 투수의 기준이라고 할 수 있는 퀄리티스타트는 단 한 차례 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앨버스와 클레이는 총 18경기에서 5승8패 평균자책점 6.52를 합작했다. 외국인 투수들의 평균자책점이 5점을 넘어선 것은 한화가 유일하다. 성적이 나올리가 없다.
일단 클레이는 3일 롯데전에 선발 등판한다. 로테이션대로 간다면 8일 삼성전까지 두 차례 선발 등판 기회가 있다. 앨버스도 로테이션대로라면 4일 롯데전 선발이 유력하다. 공식적인 이야기는 없었지만, 이번 주 등판이 앨버스와 클레이에게는 마지막 기회가 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