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에 5년간 붙잡혀 있다가 최근 풀려난 보 버그달 미군 병장을 둘러싼 논란이 가열되면서 정치 쟁점화되기 시작했다.
버그달 병장이 탈영병이었다는 주장이 동료 병사들로부터 나온데다 미 공화당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석방 절차와 원칙 위반 등을 따지기 위한 청문회를 추진하고 나섰다.
공화당 소속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버그달 병장의 석방은 미국민과 함께 기뻐해야지만 석방 과정에 대해서는 의회 차원의 청문회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베이너 의장은 특히 "2년전 오바마 행정부가 이같은 작전 추진 가능성에 대해 상의를 구한 적이 있지만 의회 지도부는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며 "포로 맞교환 과정과 의회에 대한 보고 생략 등에 심각한 의문이 제기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공화당이 장악한 하원 군사위원회는 다음주 공개 청문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폴란드 바르샤바를 방문중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군 병사를 포로로 남겨두지 않는게 미국의 의미"라고 강조하고 "구출 기회를 놓지지 않기 위해 절차가 다소 생략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 제일 중요한 일은 5년 포로 생활 후의 전환을 성공적으로 마치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 육군은 버그달 병장의 탈영 여부에 대해서는 추후 광범위한 조사를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