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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대마도 '성지순례 관광 상품' 개발



여행/레저

    국내 최초 대마도 '성지순례 관광 상품' 개발

    한국인 최초 '대마도 전공 박사' 해설사로 나서다

    대마도 히타카츠항 전경.

     

    백령도에 기독교 성지순례 투어 상품을 개발하는 등 국내 성지순례 관광지 개발의 선두 주자로 평가받고 있는 한국드림 관광주식회사(한국관광협동조합·이정환 이사장)이 지난 4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국내 여행사와 언론인, 기독교단체 대표 등 40여명과 함께 대마도 성지순례 투어를 실시했다.

    대마도 성지순례 투어는 나가사키켄 쓰시마시 미쓰시마마치 케치코 1165번지에서 2014년도 3월에 문을 연, 최초의 한인교회인 대마도 은혜교회(목사 박영철)를 중심으로 대마도 선교에 도움을 주기 위한 목적을 갖고 추진됐다.

    대마 은혜교회서 예배를 본 뒤 기념 사진을 찍고있다. (우측에서 네번째 박영철 목사,우측 첫번째 이정환 이사장, 다섯번째 천영호 기독공보사장, 우측 두번째 영등포 영은교회 김영호 장로)

     

    박영철 목사가 운영하는 대마도 은혜교회는 5명의 교인들이 70여명의 한인들은 물론 대마도 현지인들을 전도하는데 힘쓰고 있지만 교회 밖에 십자가도 세우지 못하는 등 주변 여건이 열악한 상태다.

    대마도는 일본 규슈에서 132㎞, 한반도에서 불과 49.5㎞ 거리에 있고, 면적은 709㎢로, 거제도보다는 크고 제주도보다는 작은 섬이다. 인구가 35,000여명이지만 기독교인 수는 10명 남짓하다.

    대마도 성지순례 투어는 선교 목적뿐 아니라 대마도에 남아 있는 한국의 문화재를 직접 만날 수 있다. 특히 조선통신사 이야기, 덕혜옹주 이야기, 최익현 이야기, 러·일 전쟁 등 곳곳에 숨겨져 있는 한국과 관련된 흔적들을 체험하는 역사문학 기행 성격의 의미도 크다.

    고종의 고명딸 덕혜옥주 추모비.

     

    덕혜옹주는 1912년 고종의 고명딸로 태어났다. 1925년 일본으로 끌려가 쓰시마섬 도주의 후예인 다케유키와 강제 결혼하였다. 조발성치매증을 앓았는데 결혼 후 병세가 더욱 악화되었다. 이혼, 딸의 자살 등 비극을 겪었으며 1962년 귀국해서도 순탄치 않은 생활 끝에 세상을 떠났다.

    조선통신사비.

     

    1404년(태종 4년) 조선과 일본 사이에 교린관계가 성립되자, 조선국왕과 막부장군은 각기 양국의 최고 통치권자로서 외교적인 현안을 해결하기 위하여 사절을 각각 파견하였다. 이때 조선국왕이 막부장군에게 파견하는 사절을 통신사, 막부장군이 조선국왕에게 파견하는 사절을 일본국왕사(日本國王使)라고 하였다.

    최익현 순국비.

     

    1905년 을사조약이 체결되자 순창(淳昌)에서 약 400명의 의병을 이끌고 관군·일본군에 대항하여 싸웠으나 패전, 체포되어 쓰시마섬에 유배되었다.

    최익현은 유배지에서 지급되는 음식물을 적이 주는 것이라 거절, 단식을 계속하다가 그해 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한편 한국드림이 국내 여행사들과 직접 개발한 대마도 성지순례 투어는 안내 가이드는 물론 한국 최초로 대마도를 전공한 문학 박사인 황백현 박사가 손을 잡고 해설사로 나서 지금까지 대부분의 국민들이 몰랐던 대마도 관련 역사적 사실들을 현장에서 설명해 참석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한국드림이 개발한 대마도 성지순례 투어는 'Story가 있는 Happy 대마도 당일 여행'을 비롯해 1박 2일 여행, 2박 3일, 주중, 주말~토요일 여행 등 9개 상품으로 개발돼 진행된다.

    이번 1박 2일 코스의 경우 오전 9시 30분 부산국제여객터미널에서 대아고속해운 소속의 오션플라워 호에 승선해 출발 1시간 10분 뒤 대마도 히타카츠항에 도착, 대마도 은혜교회에서 간단한 예배를 드렸다.

    이어 오우라(임진왜란과 남사고 예언지), 마우다 하마(일본 100선 해수욕장), 도노자키 (러·일 전승 기념비), 1,300년전 백제인이 심은 은행나무, 에보시타케 전망대, 와타즈미 신사, 만제키바시(임진왜란 전 왜적이 조선정복을 위해 함선을 집결한 곳)을 둘러봤다.

    이완용 친필이 새겨진 비명 앞에서 황백현 박사가 매국노에 대한 감정을 억제하지 못한듯 열변을 토하고 있다. 대마도 이완용 친필 비명은 1904년 이토히로부미와 을사조약에 서명한 국부상태량과 국내부차관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이완용이 직접 새겼다.

     

    2일차엔 만월송(일본 3대 명당 경승지), 매국노 이완용 친필 비명이 있는 나카무라 적, 최익현 순국비가 있는 수선사, 덕혜옹주 비와 덕혜 옹주 결혼 봉축비, 사명당 숙소(일본 정화원), 조선통신사들의 활동상과 각종 자료가 있는 대마역사 자료관, 최초 한국인 학교, 대마도 사무라이 저택과 거리를 관람하는 일정이다.

    전통 사무라이 집앞에서 사무라이에 대해 설명하는 황 박사. (사무라이 집은 일본의 일반집과는 대조적으로 대문이 집안을 볼 수 있도록 개방돼 있다)

     

    특히 한국드림은 대마도 투어를 위해 한국 최초로 대마도를 연구한 황백현 박사와 손을 잡고 해설을 맡겨, 경상도 사투리로 열변을 쏟아내는 황 박사의 맛깔나는 설명에 대마도를 찾는 투어객들에 대한 기대를 더해주고 있다.

    또 한국드림은 여행객들의 안전을 위해 100% 복원 능력을 갖고 있는 대아고속 해운 소속 엔진 4개의 쌍동선(여객선 2척을 묶여서 1척으로 만든 여객선)인 오션프라워 호를 운영하기로 합의 했다.

    이밖에도 서울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한국드림 관광버스를 배치해 운영하는 한편 KTX나 항공기로 부산을 올 경우 역시 셔틀버스를 통해 부산연안여객터미널까지의 이동을 돕기로 했다.

    이번 대마도 성지순례 투어에 참석한 서울 영등포 영은교회 김영호 장로는 이번 대마도 투어를 통해 "어려운 여건에서 대마도내 한국인(70여명)들은 물론 현지인들의 전도를 위해 힘쓰고 있는 대마도 은혜교회를 위해 국내 교회는 물론, 많은 교인들이 대마도를 찾아 은혜교회가 목표하는 길을 갈 수 있도록 도왔으면 하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또한 서울친구여행사 이홍섭 대표는 "황백현 박사의 대마도 역사 이야기를 듣고서 치욕적인 대마도와 한국의 관계, 그리고 일본이 러·일 전쟁 등 내룩 진출을 위해 대마도가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했는지 지금까지 알지 못했던 역사적 사실들을 속 시원히 들을 수 있어 좋았다"며 "앞으로 많은 한국인들이 대마도를 찾아 대마도에 숨겨진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알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국드림주식회사(한국관광협동조합 이정환 이사장)는 백령도 배경으로 종교를 테마로 한 관광 상품을 개발한데 이어, 울릉·독도 성지순례투어, 전남 신안의 하태도·낙서도 선교 투어, 65인 순교지와 77인 순교지가 있는 영광·순천을 잇는 남도 순례길 투어, 홍도·흑산도·가거도 성지순례투어 등 10여 곳의 국내 성지 순례투어를 개발해 정부의 국내관광 진흥 정책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정환 이사장은 또한 현재 개발한 성지순례 투어의 활성화를 위해, 코레일과 '전국 성지순례 투어 열차'를 운영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대마도 은혜교회 박영철 목사 연락처 : 한국핸드폰 010-9428-0091/일본핸드폰 080-6436-9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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