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남부에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군 소속 미군 5명이 아군 헬기의 오인 공격을 받아 사망했다고 AP 통신 등 외신들이 전했다.
나토 주도의 국제안보지원군(ISAF)은 10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남부 자불에서 전날 반군과 교전을 벌이던 소속 병사들이 아군의 오인 공격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미국 국방부 관계자는 사망한 병사들이 모두 미군이라고 확인했다.
현지의 아프간 경찰 간부인 굴람 사키 로그흘레와이는 로이터 통신에 "미군이 임무를 마치고 복귀하던 중 반군의 습격을 받았다"며 "이 상황에서 (나토군 헬기의) 공습이 실수로 아군에게 가해지며 병사들이 숨졌다"고 말했다.
탈레반 대변인인 카리 유세프 아흐마디도 자신들이 외국군(나토군)과 교전 중인 상황에서 헬기가 날아오더니 나토군 병사들을 죽였다고 전했다.
AP통신은 이번 사례가 지난 14년의 아프간 전쟁 중 가장 심각한 피해를 낸 아군 간 오인 공격들 중 하나라고 전했다.
아프간 군 관계자는 나토군의 공습 과정에서 아프간 병사 1명도 숨졌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해 사망한 아프간 주둔 나토군 병사는 9일 비전투 임무 중 사망한 1명을 포함해 모두 36명이 됐다. 이 중 8명이 6월에 몰렸다.
아프간에서는 오는 14일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를 앞두고 반군이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
아프간 주둔 나토군은 올해 말 철수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