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 입장에서는 멕시코가 이겨서 다행이라고 생각하지 않을까? 오심 논란으로 뜨거웠던 2014 브라질월드컵 전체 두 번째 경기가 무승부로 끝났다면 상상을 초월하는 후폭풍이 뒤따랐을 것이다.
14일(한국시간) 브라질 나타우에서 끝난 대회 조별리그 A조 경기에서 카메룬을 1-0으로 꺾은 멕시코의 미구엘 에레라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솔직히 말해 심판이 명백한 2골을 빼앗아갔다"고 말했다.
'폭스스포츠'를 비롯한 해외 언론이 전한 인터뷰에서 에레라 감독은 "우리는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었지만 불운하게도 그럴 수 없는 조건이었다"며 심판 판정에 불만을 나타냈다.
멕시코는 전반 10분과 30분 도스 산토스가 연거푸 골을 터뜨렸지만 그 때마다 부심이 깃발을 들어올렸다. 오프사이드 판정을 내린 것. 하지만 느린 화면을 보면 오프사이드라고 단정짓기 어려워보였다.
경기 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심판의 오심 논란이 화두에 떠올랐다. 일본인 심판 니시무라 유이치의 페널티킥 선언 논란이 뜨거웠던 지난 13일 브라질과 크로아티아의 개막전 못지 않게 시끌벅적했다.
"당신이 심판이라면 오프사이드 판정을 내리겠는가?" 월드컵 첫날 오심 논란에 이어 대회 둘째날 멕시코와 카메룬의 경기에서도 오프사이드 판정 논란이 SNS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사진=ESPN 트위터 캡처)
그러나 멕시코는 후반에 터진 '올림픽 영웅' 오리베 페랄타의 결승골에 힘입어 카메룬을 1-0으로 눌렀다. 2골을 도둑맞았다고 확신하고 있는 멕시코는 페랄타의 활약 덕분에 기사회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에레라 감독은 "그래도 승점 3점과 굉장한 자신감을 갖고 다음 경기에 임할 수 있게됐다"며 안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