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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정호-영권, 절친의 '찰떡호흡'을 기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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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드컵]정호-영권, 절친의 '찰떡호흡'을 기대하라!

    • 2014-06-14 09:38

    2009년부터 한국 축구의 중앙 수비로 활약

     

    '홍명보호'의 중앙 수비를 담당하는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와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은 대표팀에서도 소문난 절친이다. 지난 2009년 이집트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처음 호흡을 맞춘 이후 둘은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중앙 수비수로 동반 성장했다.

    2014 FIFA 브라질월드컵은 홍정호와 김영권이 5년 만에 다시 호흡을 맞추는 국제대회다.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홍정호가 대회 직전 왼쪽 다리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 파열과 정강이뼈가 골절되는 큰 부상으로 출전이 좌절돼 김영권이 황석호(산프레체 히로시마)와 호흡을 맞춰 한국 축구의 사상 첫 메달을 가져왔다.

    한 시즌을 완전히 재활에만 매진했던 홍정호는 유럽 진출에 성공, 현재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에서 활약하고 있다. 김영권 역시 일본에서 프로데뷔한 뒤 중국으로 활동무대를 옮겨 이탈리아 출신 마르첼로 리피 감독의 든든한 지원과 함께 2013년 아시아 챔피언 광저우 에버그란데의 주전 수비수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이들에게 브라질월드컵은 축구선수로서 처음 경험하는 '꿈의 무대'이자 5년 만에 다시 호흡을 맞추는 기분 좋은 대회다. 하지만 축구대표팀이 최근 튀니지와 가나를 상대로 한 평가전에서 기대 이하의 경기력에 그치며 브라질월드컵을 앞둔 '홍명보호'를 향한 국민의 기대치가 크게 하락했다.

    하지만 이들은 브라질월드컵에서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준다는 각오다. 14일(한국시각) 브라질 포스 두 이구아수의 '코리아 하우스'에서 취재진과 만난 홍정호와 김영권은 조별리그 첫 경기인 러시아전부터 달라진 모습을 약속했다.

    절친한 둘이 호흡을 맞출 것이 유력한 만큼 서로의 장점에 대해 술술 풀어놨다. 홍정호는 "영권이는 빌드업이나 팀 리딩이 좋아서 함께 하는 내가 마음이 편하다. 그래서 많이 의지할 수 있다"고 엄지를 치켜들었다. 김영권 역시 "정호는 대인 방어와 헤딩이 뛰어나다. 유럽에서 뛰면서 경험도 많다. 이 모든 장점이 월드컵에서 발휘될 것"이라고 활짝 웃었다.

    "올림픽을 경험하지 못해 월드컵이 상당히 기대된다"는 홍정호는 "많이 준비하고 있는 만큼 꼭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튀니지전에서 당한 발등 부상도 100%는 아니지만 경기에 뛸 수 있을 정도로 회복했다. 홍정호는 "통증은 있지만 경기하는 데 지장은 없다. 러시아전까지 치료 잘해서 좋은 몸 상태로 경기에 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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