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배구 대표팀이 안방에서 열린 올해 첫 월드리드 경기에서 패배를 안았다.
박기원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세계 랭킹 21위)은 14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세계 38위 포르투갈과 '2014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 E조 5차전에서 1-3(21-25 18-25 25-15 20-25)으로 졌다.
지난주 체코 원정 2연패까지 대회 3연패를 당했다. 대표팀은 1승4패(승점 5)에 처져 있다. 이번 대회 지난 2일 네덜란드를 21년 만에 격파한 것이 유일한 승리다.
번번이 범실이 발목을 잡았다. 1세트 대표팀은 21-23으로 뒤진 상황에서 세터 이민규(러시앤캐시)의 토스가 상대 코트로 넘어가 다이렉트킬이 되면서 기선을 제압당했다. 2세트 한선수(군 복무)가 세터 역할을 대신했지만 초반 0-6까지 점수가 벌어졌다.
하지만 3세트 조직력이 살아나면서 반격에 나섰다. 송명근(러시앤캐시)이 막판 서브 에이스를 잇따라 잡아내며 25-15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여세를 몰아 대표팀은 4세트 중반까지 16-16으로 맞서 호각을 이뤘다. 그러나 송명근의 공격이 상대 블로킹에 막힌 데 이어 잇딴 실책으로 흐름이 넘어갔다.
대표팀은 15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6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