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인터넷 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에서 일하던 직원 2명이 사망해 미국 노동부가 아마존의 노동여건 실태를 조사하고 있다고 14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특히 아마존이 전세계 인터넷 상거래의 절대 강자로 올라서고도 직원들에 대한 처우가 워낙 좋지 않아 비난 여론이 적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번 조사에 관심이 모아진다고 미국 언론은 지적했다.
아마존은 최근 미국 직원들의 노동조합 결성 요구를 묵살했다.
또 낮은 임금으로 인해 독일 아마존 직원들은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공급업체들과 잇따라 갈등까지 빚고 있어 아마존으로서는 엎친데 덮친 격이다.
아마존은 수익 배분 문제로 프랑스 아셰트 출판사의 책 판매를 중단한 데 이어 영화사 워너 브라더스의 영화 제품도 같은 이유로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
아마존이 직원 2명 사망사건은 각각 다른 사업장에서 발생했다.
하나는 2013년 12월 뉴저지주의 한 공장에서 직원이 제품 분류를 하던 중 컨베이어벨트에 끼어 숨진 사건이다.
다른 사건은 이달 1일 펜실베이니아주 물품창고에서 발생한 것만 알려졌을 뿐 그외 내용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다만 노동부 산하 산업안전보건청(OSHA)은 뉴저지주에서 발생한 아마존 직원 사망 과정에서 노동 관련법 규정이 지켜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망 직원이 아마존 고용을 대행하는 업체의 임시직으로 취업한 상태여서 아마존에 직접 책임을 묻는 것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대해 아마존은 "사업장에서 발생한 사고에 대해서는 매우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