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고든.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제공)
17일(한국 시각) 콜로라도와 홈 경기에서 시즌 8승째(3패)를 달성한 류현진(27, LA 다저스). 메이저리그 팀 타율 1위 타선을 맞아 6이닝 6탈삼진 3피안타 1볼넷 1실점 호투를 펼쳤다.
다저스가 6-1로 이기며 콜로라도의 5연승을 저지했다. 류현진은 지난 12일 신시내티전 패배의 아쉬움을 씻고 승리 투수가 됐다.
마운드에 류현진이 있었다면 타선에서는 디 고든이 있었다. 2루수 1번 타자로 나선 고든은 4타수 4안타 2득점 1볼넷으로 톱타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특히 0-0으로 맞선 3회 결승 득점을 올렸다. 올 시즌 부쩍 성장한 타격과 특유의 빠른 발로 만들어낸 값진 점수였다.
류현진의 땅볼 이후 1사에서 고든은 상대 선발 타일러 마첵을 상대로 좌선상 안타를 뽑아냈다. 메이저리그 도루 1위(36개)의 고든을 감안할 때 2루타는 충분했다.
하지만 상대 좌익수 찰리 블랙몬이 담장 맞고 흐른 공을 뒤로 빠트리면서 고든은 3루까지 내달렸다. 이후 블랙몬이 또 한번 공을 흘리자 고든은 지체없이 홈까지 쇄도, 선제 득점을 올렸다.
기록으로는 3루타에 야수 실책이 겹쳐 아쉽게 인사이드 파크 홈런, 이른바 그라운드 홈런이 되지는 못했다. 그러나 상대 신예 선발 마첵을 흔들기는 충분했다. 이어 마첵은 볼넷과 연속 안타를 맞고 추가 실점했고, 승부의 추가 기울었다.
경기 후 고든은 "나는 솔직히 인사이드 파크 홈런으로 생각했다"며 짐짓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왜냐하면 블랙몬이 공을 건드리지 않았고 그저 타구가 빠르게 지나쳤다고 여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고든은 그러나 "하지만 상황이 그렇게 됐고, 오늘 성적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지난 2011년 빅리그에 데뷔한 고든은 통산 4홈런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