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대회 첫 경기에서는 이변이 자주 연출된다. 첫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이 느끼는 긴장감과 중압감이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벨기에가 2014 브라질월드컵 H조 조별리그에서 힘겹게 기사회생했다. 18일(한국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에서 열린 알제리와의 경기에서 후반 25분까지 0-1로 끌려가다 마루앙 펠라이니와 드리스 메르텐스의 연속 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벨기에의 수비를 책임진 다니엘 반 바이텐은 경기 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H조 최강으로 평가받는 벨기에의 실력을 믿었기에 역전이 가능했다고 밝혔다.
반 바이텐은 "출발이 좋지는 않았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의 실력이 좋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첫 경기를 승리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반 바이텐은 "두 골 모두 아름다웠다. 한 골은 우리 팀에서 가장 큰 선수가 넣었고 다른 한 골은 가장 작은 선수가 넣었다"며 기뻐했다.
동점 헤딩골을 넣은 펠라이니는 194cm의 장신이다. 후반 35분 역전골을 터뜨린 메르텐스의 공식 신장은 에당 아자르보다 1cm가 더 작은 169cm다.
이변의 희생양이 될 뻔 했던 벨기에는 이날 승리로 승점 3을 확보해 16강 진출을 위한 유리한 발판을 마련했다.
벨기에는 오는 23일 러시아와 조별리그 2차전을 벌인다. 같은 날 한국은 알제리와 맞붙는다. 한국과 벨기에의 조별리그 최종전은 27일에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