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알제리와의 브라질월드컵 H조 1차전에서 후반 25분 동점 헤딩골을 넣고 기뻐하는 마루앙 펠라이니(사진 오른쪽)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제공)
베일을 벗은 벨기에의 '황금 세대'에서 경계해야 할 선수는 세계적인 미드필더 에당 아자르 뿐만이 아니다. 알제리전에서 제공권을 장악한 194cm의 장신 마루앙 펠라이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대한 주의도 필요하다.
18일(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탈레자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H조 첫 경기에서 벨기에에 1-2 역전패를 당한 알제리의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펠라이니의 압도적인 높이에 혀를 내둘렀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펠라이니는 유럽에서 헤딩 능력이 가장 뛰어난 선수 중 한 명이다. 그가 들어오면서 경기 내용이 많이 바뀌었다"며 펠라이니의 후반 교체 투입이 분위기 반전의 계기가 됐다며 아쉬워했다.
펠라이니는 벨기에가 0-1로 뒤진 후반 20분 교체 출전해 5분 만에 머리로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케빈 데 브루잉의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골망을 흔들었다. 상대 수비와 1대1로 맞선 장면만큼은 축구보다 농구에 더 가까웠다. 압도적인 높이로 공중볼을 따냈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우리가 제공권을 내줬고 그로 인해 수비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194cm의 장신 미드필더 펠라이니는 압도적인 힘과 높이를 활용해 중원에서부터 탁월한 장악력을 발휘했다. 소속팀 맨유에서는 기동력이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벨기에에서는 기대 이상의 움직임을 함께 보여줬다.
펠라이니의 높이에서 파생되는 벨기에 축구의 장점이 고스란히 나타난 알제리전이었다. 오는 27일 조별리그 3차전에서 벨기에와 맞서는 홍명보호가 명심해야 할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