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다음달 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한국 방문에 대해 "북한 문제와 관련한 양국의 협력 증진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대단한 이정표"라고 밝혔다.
대니얼 러셀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18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 우드로윌슨센터에서 동아시아 재단이 주최한 '한미 동맹의 위협 요인 평가' 세미나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러셀 차관보는 "주변국과 유대를 강화하려는 한국 정부의 노력를 전적으로 지지한다"며 "한국과 중국의 관계 번영은 역내 모든 동맹국간의 안정과 통합에 힘이 되고 미국의 적극적 관여 정책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유익함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러셀 차관보는 그러나 악화된 한국과 일본의 관계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내며 관계 개선을 촉구했다.
그는 "한국과 미국은 미국의 중요한 동맹국들로 공통의 이해를 갖고 있다"면서 "한일간, 또 한미일 3국간 협력은 북한 핵 문제와 한반도 비상사태에 대한 대응 뿐 아니라 국제사회에서의 우리의 이익과 가치를 증진시킨다는 차원에서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 "과거사 문제와 관련해 진행되고 있는 한일 국장급 대화는 매우 중요하고 사안의 민감함을 극복하는 수단"이라고 말했다.
러셀 차관보는 그러면서 "두 나라 사이에 어려운 작업이 남아 있는데 어느 한쪽에 의해서 이뤄질 수도 없다"면서 "정치와 신뢰 훼손으로 더욱 어려워진다"고 지적했다.
러셀 차관보는 이와함께 한미 양국은 북한의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군사적 준비 태세와 상호 운용성을 높이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핵 문제에 대해서는 한국과 미국은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추구하는 한 안전과 번영에 이를 수 없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