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전에서 2골을 몰아넣은 EPL 득점왕 경력의 우루과이 수아레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제공)
꿈이 현실로 이뤄졌다.
20일(한국시간) 2014 브라질월드컵 D조 잉글랜드전에서 2골을 몰아넣어 우루과이의 2-1 승리를 이끈 루이스 수아레스는 경기 후 해외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믿을 수 없을만큼 기쁘다. 경기 전 동료들에게 이 경기에서 2골을 넣는 꿈을 꿨다고 얘기했었다"고 밝혔다.
수아레스는 꿈을 꿀 정도로 잉글랜드전 승리에 대한 의지가 강했다.
한달 전 받은 무릎 수술로 인해 월드컵 출전 여부가 불투명했던 수아레스는 컨디션이 회복되지 않아 코스타리카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우루과이가 패하는 모습을 지켜보기만 했다.
수아레스는 물러설 수 없다는 각오로 잉글랜드전에 나섰다. 잉글랜드의 프리미어리그는 수아레스의 소속팀 리버풀이 속해있는 리그다. 누구보다 잉글랜드의 특성을 잘 아는 수아레스는 전반 38분 선제 헤딩골, 후반 39분 결승골을 터뜨리며 이름값을 해냈다.
게다가 수아레스는 경기 이틀 전 "수아레스는 메시나 호날두처럼 세계적인 수준의 선수들보다는 떨어진다"고 독설을 날렸던 잉글랜드 대표팀의 로이 호지슨 감독을 향해 시원한 복수를 했다.
수아레스는 "그동안 내가 느꼈던 고통과 내가 받았던 비판 때문에라도 지금 이 순간을 즐기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