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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코스타리카 "죽음의 조? 다른 팀들이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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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드컵] 코스타리카 "죽음의 조? 다른 팀들이 죽었다"

    우루과이-이탈리아 연파…죽음의 D조에서 가장 먼저 16강 진출

    21일 이탈리아와의 브라질월드컵 D조 2차전에서 전반 막판 결승 헤딩골을 넣고 포효하는 코스타리카의 주장 브라이언 루이스. 코스타리카는 죽음의 조 D조에서 가장 먼저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제공)

     



    이탈리아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최대한 크게 이겨야…"
    우루과이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최대한 크게 이겨야…"
    잉글랜드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최대한 크게 이겨야…"

    지난 해 12월 2014 브라질월드컵 조 추첨이 끝난 뒤 D조에 배정된 '3강'의 생각은 이처럼 같았을 것이다.

    하지만 '죽음의 조'로 불린 D조를 평정한 나라는 축구 종가 잉글랜드도, 통산 4회 우승을 자랑하는 이탈리아도, 루이스 수아레스가 버티는 우루과이도 아닌, 코스타리카였다.

    코스타리카가 네덜란드와 칠레, 콜롬비아에 이어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네 번째로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팀이 됐다.

    D조 최약체로 꼽히던 코스타리카는 21일(한국시간) 브라질 헤시피 페르남부쿠 경기장에서 열린 이탈리아와의 D조 2차전에서 전반 44분 브라이언 루이스의 결승 헤딩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우루과이를 완파한 데 이어 이탈리아까지 잡은 코스타리카는 2연승을 질주하며 남은 잉글랜드전 결과와 관계없이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코스타리카는 축구 종가의 실낱같은 희망마저 날려버렸다. 잉글랜드는 이탈리아가 반드시 이겨야만 16강 진출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지만 코스타리카가 승리하면서 1958년 이후 처음으로 조별리그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코스타리카는 고래 싸움에 등이 터질 새우같은 존재로 여겨졌다. 하지만 코스타리카는 당당했다. 강호 이탈리아를 상대로도 수비 중심의 소극적인 전술로 나서지 않았다. 오히려 적극적인 공격으로 이탈리아를 수세에 몰아넣었다.

    코스타리카는 전반 43분 조엘 캠벨이 페널티박스 안쪽을 돌파하는 과정에서 이탈리아 수비수에 밀려 넘어져 페널티킥을 얻을 것처럼 보였지만 심판의 휘슬이 불리지 않았다. 명백한 오심이었다.

    그러나 1분 만에 골이 터졌다. 후니오르 디아스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루이스가 머리로 받아 부폰이 버틴 이탈리아의 골문을 뚫었다. 수비 뒷 공간을 파고드는 완벽한 움직임이었다. 골대 상단을 맞은 공은 골라인 안쪽으로 떨어졌다가 밖으로 나왔다. 의심의 여지없는 완벽한 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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