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한국 시각) 샌디에이고 원정에서 쾌투를 펼치며 전반기 10승을 사실상 예약한 LA 다저스 류현진.(사진=게티이미지)
'괴물' 류현진(26)이 올해 전반기 10승에 대한 희망을 키웠다. 지난해보다 한 달 이상 빠른 다승 페이스로 개인 최고 성적도 가능할 전망이다.
류현진은 23일(한국 시각) 샌디에이고 원정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탈삼진 4피안타 1볼넷 호투를 펼쳤다. 팀의 2-1 승리를 이끌면서 시즌 9승째(3패)를 따냈다.
그러면서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눈앞에 뒀다. 지난해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첫 해 14승8패 평균자책점 3.00의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냈다.
무엇보다 전반기 10승을 사실상 예약했다. 류현진은 오는 7월 16일 올스타전까지 3번 더 등판할 수 있다. 1승만 추가하면 특급 투수의 기준인 전반기 10승에 도달한다.
지난해 류현진은 전반기 7승3패 ERA 3.09를 찍었다. 18경기 등판해서 거둔 성적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14경기 만에 벌써 9승째다. 어깨 염증으로 20일 이상 부상자 명단에 올랐지만 오히려 지난해 성적을 뛰어넘고 있다. 지난해 류현진은 20경기 만인 7월28일에야 9승을 달성했다. 올해는 한 달 이상, 4경기나 빠른 페이스다.
그렇다면 올해는 15승 이상도 충분히 거둘 수 있다는 계산도 나온다. 더불어 3.06까지 낮춘 ERA도 본인이 원하는 2점대로 떨굴 가능성도 적잖다.
류현진은 지난 3월 호주 시드니 애리조나와 2연전 등판으로 시즌을 일주일 이상 일찍 시작했다. 이후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의 부상을 메우기 위해 본토 개막전, 홈 개막전 등 중요한 경기에 나섰다. 때문에 어깨 부상이 왔다는 분석도 있었다.
그러나 류현진은 우려를 딛고 굳건하게 자신의 역할을 수행해내고 있다. 팀 내 다승 1위 잭 그레인키(9승3패)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지난해보다 한층 더 진화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류현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