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세계대전을 전후해 북한에서 사망한 일본인 유족들이 성묘를 위해 북한으로 다시 방문한다고 관련 단체가 밝혔다.
일본인 유족들을 지원하고 있는 민간단체 '북한 지역에 남은 유골 인수와 성묘를 요구하는 유족연락회(북 유족연락회)'가 유족들의 방북 일정을 발표했다고 미국의 소리 방송이 전했다.
이번에 방북하는 유족은 모두 9명으로,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평양의 용산묘지와 청진, 함흥, 원산 등을 방문해 성묘할 예정이다.
'북 유족연락회'는 "이번 방북이 끝나면 다음달 중 보고회도 열겠다"고 밝혔다.
일본인 유족들의 방북은 지난달 말 북-일 정부간 협의에서 일본인 납북과 유골 문제에 대한 합의가 타결된 이후 이번에 처음으로 이뤄진 것이다.
이번 성묘는 당초 지난 4월로 예정돼 있었지만, 북-일 협의가 진행됨에 따라 연기됐다.
'북 유족연락회'는 지난 2012년부터 유족들의 방북을 주선해 그동안 모두 8차례 성묘가 이뤄졌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북한에서 사망한 일본인은 3만4천 명으로 이 가운데 아직도 북한에 남아 있는 일본인 유골은 2만1천6백 구로 추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