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나 잡을 수 있겠어?' 25일(한국 시각) 이탈리아와 브라질 월드컵 D조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르는 우루과이 골잡이 루이스 수아레스.(사진=게티이미지)
이탈리아와 운명의 한판승부를 앞두고 있는 우루과이. 아주리 군단 격파의 선봉에는 역시 간판 골잡이 루이스 수아레스(리버풀)가 서야 한다.
수아레스는 '2014 브라질 월드컵' 잉글랜드와 D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유감없이 진가를 발휘했다. 혼자 2골을 몰아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의 면모를 과시했다.
우루과이는 수아레스 존재 여부가 천양지차다. 수아레스가 결장했던 코스타리카와 1차전에서 우루과이는 1-3 패배를 안았다. 오는 25일 이탈리아와 최종 3차전에서 수아레스가 다시 힘을 내야 하는 이유다.
두 팀은 일단 1승1패, 승점 3으로 같다. 그러나 이탈리아가 골 득실에서 1점 앞서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진출한다. 우루과이로서는 반드시 이겨야 조별리그를 통과한다.
골을 넣어야 하는 수아레스는 이탈리아 수비진의 허점을 노리고 있다.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 등 이탈리아 매체들은 24일(한국 시각) 수아레스와 왕년 스타 디에고 마라도나의 전화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수아레스는 인터뷰에서 "이탈리아는 피로가 쌓여 있는 데다 더위도 있다"면서 "이것이 유리하게 작용할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공을 갖고 있을 때 이탈리아는 세계 최고의 팀"이라면서도 "그러나 수비에는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강조했다.
수술을 받은 무릎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수아레스는 전날 회견에서 "완벽한 컨디션이고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면서 "몹시 조심하고 있지만 무릎은 좋은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대회 MVP에 대한 질문에는 "나의 관심은 우루과이를 위해서 싸우고 조별리그를 돌파해 다음 단계로 가는 것 뿐"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수아레스가 잉글랜드에 이어 이탈리아까지 넘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