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40년 만에 원유 수출 금지를 사실상 해제하는 첫 조치로 비정제 석유의 수출을 허용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상무부가 텍사스 어빙에 위치한 '파이어니어 내추럴 리소시즈'와 휴스턴 소재 '엔터프라이즈 프러덕츠 파트너스' 등 에너지 업체 2곳에 대해 초경질유(콘덴세이트)를 수출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고 전했다.
상무부에서 수출을 감독하는 산업안보국(BIS)은 이들 업체가 초경질유를 가솔린이나 제트연료, 디젤 등으로 가공할 수 있는 외국 구매자들에게 판매할 수 있다고 결정했으며 두 업체 모두 이 같은 결정을 통보받았다고 말했다.
WSJ는 업계 한 임원의 말을 인용, 최소한의 가공과정을 거쳐 이르면 오는 8월 수출을 위한 선적이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행 규정에 따르면 미국 기업들은 가솔린과 디젤 같은 정제된 연료를 수출할 수 있지만 원유 자체를 수출할 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