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 (자료사진)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은 25일 박근혜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 논란과 관련해 "비선라인이 인사를 하고 있다는 의혹을 모든 언론과 국민들, 정치권에서 갖고 있지 않냐"며 "'만만회'라는 게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한수진의 전망대'에 출연해 "문창극 전 총리 후보자의 추천도 비선 라인에서 했다고 해서 김기춘 비서실장의 책임이 없는 것은 아니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박 의원은 '만만회'의 실체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으나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재만 청와대 총무비서관, 박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씨, 박 대통령의 보좌관 출신인 정윤회 씨를 지칭한다는 얘기가 나온다.
박 의원은 "청와대 비서실장이면 비선 라인이 국정을 그렇게 움직이지 못하도록 하는 것도 역할"이라며 "비선 라인을 작동하게 한 것도 잘못이지만 검증의 책임도 분명히 있기 때문에 이 난국은 김 비서실장이 중심에 서서 사퇴를 해야 모든 것이 잘 풀린다"고 지적했다.
다만 연이은 총리 후보자 낙마로 박 대통령의 레임덕이 올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인사가 망사가 되지 않도록 제도적 개선은 물론 박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이 바뀌어야 된다, 이런 것(지적)을 두고 아직 3년 반의 임기가 남아있는 대통령에게 레임덕이 온다고 하는 것은 조금 성급한 진단"이라고 말했다.
새 총리 후보자로 거론되는 김문수 경기지사와 관련해서는 "훌륭한 분이지만 지금 대권을 꿈꾸고 그 길로 가고 있기 때문에 아마 박 대통령이 상당한 부담을 느끼지 않을까 보인다. 잘못하면 제2의 이회창 총리가 안 나온다고 볼 수 없다"면서 가능성을 낮게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