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이르면 다음 달 1일 집단자위권과 관련한 헌법 해석 변경안에 대한 각의(국무회의) 결정을 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중국 정부가 연일 일본에 대해 '경고음'을 발신하고 있다.
양위쥔(楊宇軍)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26일 정례브리핑에서 일본의 집단자위권 행사와 관련한 질문에 "일본은 군사영역에서의 그 어떤 정책조정도 이웃국가들의 주권과 안전이익에 손해를 줘서는 안된다"고 말했다고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이 보도했다.
양 대변인은 특히 '과거를 망각하지 말고 미래의 스승으로 삼자'(前事不忘, 后事之師)'라는 문구를 거론하며 "만약 역사를 직시하지 않는다면 실패로 끝난 역사적 전철을 다시 반복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 표현은 난징대학살희생동포기념관(난징기념관)에 걸려 있는 대표적인 문구로, 중국이 일본군국주의의 침략과 학살행위를 비교적 강한 어조로 비난할 때 등장시키곤 한다.
중국 외교부도 최근 일본이 집단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헌법해석을 변경하는 각의 결정문 개요를 여당에 정식 제시한 데 대해 "정상적인 정신상태부터 회복하라"며 비난한 데 이어 25일에도 필리핀 측이 일본의 집단자위권 행사를 용인하겠다는 태도를 보였다는 보도에 "(필리핀은) 긴장·대립을 조성하지 말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