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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듯한' 커쇼 "한 달 만에 SF 잡을지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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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뿌듯한' 커쇼 "한 달 만에 SF 잡을지 몰랐다"

    30일 STL전 9승째…다저스, SF와 승차 없애

    '에이스의 늠름한 자태'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가 30일(한국 시각) 세인트루이스와 홈 경기에서 역투를 펼치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

     

    LA 다저스가 드디어 샌프란시스코(SF)를 따라잡았다. 그 중심에는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26)가 있었다.

    커쇼는 30일(한국 시각) 미국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STL)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삼진을 무려 13개나 잡아내며 5피안타 2볼넷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3루 진루조차 허용하지 않는 압도적 투구로 팀의 6-0 승리를 이끌며 9승째(2패)를 따냈다.

    2연승을 거둔 다저스는 47승37패로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1위 SF(46승36패)와 승차 없이 승률에서 뒤진 2위에 올랐다. 지난 9일만 해도 SF와 9.5경기나 났던 승차가 없어졌다.

    이날 호투로 커쇼는 최근 28이닝 연속 무실점 기록을 이었다. 다저스 사상 5번째 최장 기록이다. 지난 19일 콜로라도전 노히트 노런 등 커쇼는 최근 3경기 무실점했다.

    하지만 커쇼는 기록보다 팀 상승세에 더 기뻐했다. 경기 후 커쇼는 "팀이 이기고 있다는 게 더 중요하다"면서 "긴 시즌 중 완연히 기세가 가파르게 올랐다. 확실히 최악은 지났다"고 기뻐했다.

    다저스는 시즌 초중반까지만 해도 저조했다. 커쇼를 비롯해 포수 A.J. 엘리스 등이 부상당했고, 불펜도 허약했다. 그러나 부상자들이 복귀하면서 최근 16경기 12승을 거둔 상승세다. 9일만 해도 9.5경기 차였던 SF와 승차도 3주 만에 없어졌다.

    커쇼는 "초반 고전할 때도 나는 분위기를 전환할 수 있다고 믿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 42승8패를 할 때처럼 SF를 한 달 안에 따라잡는 것은 예상치 못했다"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그런 능력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선제 결승타 등 2안타 1타점 1득점을 올린 주포 맷 켐프는 "커쇼는 현존 최고의 투수"라면서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어 "그가 던지는 날은 좀 쉬어도 된다"면서 "왜냐하면 경기장에서 너무 많이 뛸 필요는 없기 때문"이라고 커쇼의 역투를 에둘러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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