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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현진 10승 무산시킨 '최강 포수' 몰리나

    LA 다저스 류현진은 28일(한국 시각) 세인트루이스와 홈 경기에서 7이닝 7탈삼진 3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상대 베테랑 포수 야디어 몰리나(왼쪽 작은 사진)를 넘지 못했다.(사진=게티이미지,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아쉽게 시즌 10승 달성에 실패한 류현진(27, LA 다저스). 28일(한국 시각) 세인트루이스와 홈 경기에서 7이닝 7탈삼진 9피안타(1홈런) 3실점했지만 1-3으로 지면서 4패째(9승)를 안았다.

    결승타의 빌미가 된 팀 수비와 무력한 득점 지원도 아쉬웠지만 무엇보다 상대 베테랑 포수를 넘지 못했다. 5회 연속 올스타에 빛나는 야디에 몰리나(32)다.

    류현진은 이날 컨디션이 어느 때보다 좋았다. 6회까지 삼진 7개를 잡아냈는데 그 중 4개가 3구 삼진이었다. 상대 클린업 트리오가 모두 희생양이 됐다. 최고 시속 151km를 찍은 직구가 코너 구석구석에 꽂혔다.

    하지만 1회 3구 삼진으로 요리했던 몰리나에 뼈아픈 일격을 당했다. 1-0으로 앞선 4회 1사에서 류현진의 2구째가 동점 홈런으로 연결됐다. 가운데로 몰린 134km 체인지업을 통타, 왼쪽 폴대를 맞힌 몰리나의 노림수가 통했다.

    수비에서도 몰리나는 다저스를 괴롭혔다. 빅리그 2년차인 신예 선발 카를로스 마르티네스를 노련하게 리드했다. 불펜 요원인 마르티네스는 시즌 3번째 선발 등판에서 몰리나와 함께 4⅓이닝 4탈삼진 6피안타 1실점 제몫을 해냈다.

    특히 몰리나는 특급 수비로 실점 위기를 넘겼다. 선취점을 내준 2회 1사 2, 3루에서 몰리는 마르티네스의 폭투 때 재빨리 홈으로 송구, 3루 주자 미겔 로하스를 잡아냈다. 경기 초반 일거에 무너질 수 있던 마르티네스를 안정시킨 호수비였다.

    3-1로 앞선 6회 2사 1루에서는 다저스의 도루까지 저지했다. 몰리나는 1루 주자 맷 켐프를 잡아내 또 한번의 위기를 넘겼다.

    몰리나는 2009년부터 올스타전에 개근한 최고 포수다. 특히 2008년부터 6년 연속 골드글러브를 받을 만큼 최고의 수비력을 뽐낸다.

    수비 부담이 큰 포수임에도 타격도 정상급이다. 2012년 타율 3할1푼5리에 개인 최다 22홈런을 올렸고, 지난해는 3할1푼9리 12홈런 80타점으로 포지션 별 최고 타격자에게 주어지는 실버슬러거상을 받았다. 2년 연속 내셔널리그 타격 4위에, 지난해 2루타 2위(44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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