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시엘 푸이그. (자료사진)
야시엘 푸이그(LA 다저스)가 홈런 더비 때문에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푸이그의 기량 자체는 이미 인정을 받았다. 게다가 올스타 팬 투표에서도 내셔널리그 외야수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홈런 더비는 내셔널리그 캡틴 트로이 툴로위츠키(콜로라도 로키스)의 초대가 없다면 나설 수 없기 때문이다.
LA 타임즈는 1일(한국시간) "푸이그가 홈런 더비에 초대를 받는다면 무조건 참가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내셔널리그 캡틴 툴로위츠키에게 별다른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면서 "현재 지안카를로 스탠튼(마이애미 말린스)만 뽑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푸이그는 "툴로위츠키가 초대한다면 참가할 예정"이라고 의욕을 드러냈다.
돈 매팅리 감독도 홈런 더비 참가에 제한을 두지 않았다. 홈런 더비에 참가할 경우 힘이 잔뜩 들어가는 탓에 타격폼이 무너질 수도 있지만, 매팅리 감독은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다.
매팅리 감독은 "푸이그의 연습 때 스윙을 봤나"라면서 "언제나 타구가 쭉 뻗아나간다"고 스윙에 영향이 없다고 잘라말했다.
반면 요에니스 세스페데스(오클랜드 애슬레틱스)는 푸이그의 홈런 더비 참가에 부정적이었다. 세스페데스는 푸이그와 같은 쿠바 출신으로 지난해 홈런 더비에서 정상에 오른 경험이 있다.
세스페데스는 "푸이그는 홈런 타자라기보다 라인드라이브 타자다. 별 다른 활약을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매팅리 감독은 "푸이그는 라인드라이브 타자가 될 필요가 있었다"면서 "하지만 제대로 맞히면 멀리 뻗는다. 언제든지 담장을 넘길 수 있고, 쉽게 치는 타자다. 출전하면 우승"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