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자료사진=넥센 히어로즈)
최근 프로야구 순위 다툼보다 더 뜨거운 이야기가 있다. 바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 나설 엔트리 선정이다. 대강의 윤곽은 드러났지만, 아직 주전은 정해지지 않았다. 류중일 감독은 여전히 정상급 선수들을 놓고 저울질 중이다.
그런데 유격수는 예외다.
9개 구단 유격수들 중에 단연 군계일학이 있기 때문이다. 바로 거포 유격수 강정호(넥센)가 그 주인공이다.
올해 강정호의 페이스는 무섭다. 6월까지 69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2푼8리, 홈런 22개를 기록했다. 어떤 유격수도 강정호의 방망이를 따라오지 못한다. 그렇다고 수비가 약하지도 않다. 실책도 6개에 불과하다. 유격수 가운데 가장 수비를 잘 한다는 김상수도 실책이 5개니 강정호의 수비도 못지 않다.
그런 강정호가 1일 롯데전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국가대표 유격수는 강정호라는 공식에 이견을 달 수 없는 활약이었다.
강정호는 롯데전에 5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2안타를 쳤다. 2안타가 모두 홈런이었다. 2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우측 담장을 넘기더니, 3회말에는 1사 3루에서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여기에 나머지 두 타석은 모두 볼넷으로 출루했다. 넥센 승리의 일등 공신이었다.
수비에서도 6회초 신본기의 타구를 몸을 날려 건졌다. 빠른 판단과 순발력으로 잡아낸 타구였다.
무엇보다 연타석 홈런과 함께 어느덧 홈런도 24개가 됐다. 홈런 1위인 팀 동료 박병호(29개)와 5개 차다. 개인 최다 홈런인 2012년 25개에도 1개 차로 다가섰다. 커리어 하이 시즌이 눈앞으로 다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