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북한 원산지역 수해 모습(사진=조선신보)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는 북한에서 가뭄이나 홍수 등 자연재해의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며 주의명단에 포함했다.
식량농업기구가 1일 공개한 ‘전세계 응급상황 보고서'에서 전세계 53개국을 현재 식량부족이나 자연재해 등 위기를 겪고 있는 ‘응급상황 위험국가’로 분류하면서 북한을 주의명단에 포함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전했다.
‘응급상황 위험국가’는 위기의 심각성에 따라 네 단계로 나누어지며, 북한은 위기 상황이 악화됐다는 보고가 접수되지 않아 네번째 단계인 ‘주의명단’에 속했다.
식량농업기구는 "북한이 가뭄과 홍수 등 자연재해에 취약하고 전체 주민의 65%가 식량 부족으로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영양분을 섭취하지 못한다"고 평가했다.
식량농업기구는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의 최신 보고서를 인용해 북한 주민 1천600만 명이 만성식량부족 상태이며, 이 가운데 240만 명은 외부의 식량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북한에서 지난해 자연재해로 주민 80만 명이 홍수로 집을 잃거나 부상을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