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20~40대로부터 비토정당(절대 지지하지 않을 것같은 정당) 1위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새누리당 김상민 의원실은 최근 여론조사 기관인 엠브레인에 의뢰해 전국 19~49세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조사를 실시한 결과, '2040 세대'가 새누리당에 강한 거부감을 갖고 있는 게 확인됐다고 4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비토정당으로 새누리당을 꼽은 응답자는 37.1%로 1위였다. 뒤이어 통합진보당(26.9%), 정의당(8.9%), 새정치민주연합(4.9%), 기타 정당(3.8%)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에 없다'는 응답은 18.4%였다.
새누리당이 '종북'이라며 정당해산을 요구하기도 했던 통합진보당보다도 2040세대에게 비토당하고 있다는 게 수치로 확인된 셈이다.
다만 정당지지도는 새누리당이 22.3%로 새정치민주연합(27.2%)에 이어 2위로 집계됐다. 통합진보당(4.7%), 정의당(4.6%), 기타 정당(1.1%) 순에 '지지정당 없다'가 40.1%로 나타났다.
새누리당이 정당지지도가 2위이면서도 반대파가 가장 많은 역설적 상황은, 비(非) 새누리당 지지자들을 지지층으로 돌려세울 수 있는 매력이 없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조사에서는 또 '미래가 기대되지 않는다'(77.9%), '호감이 가지 않는다'(78.3%), '신뢰가 가지 않는다'(79.9%) 등 새누리당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새누리당의 이미지와 관련해서는 '지난 대선 때 좋았으나 지금은 나쁘다'는 응답이 20.5%로 나타났다. '대선 때도 나빴고, 지금도 나쁘다'는 응답은 63.9%에 달했다.
특히 새정치민주연합과의 양당간 비교에서 새누리당은 '과거', '기득권', '낡음'의 이미지가 상대적으로 강하게 인식돼 있었다.
'제시된 이미지가 어느 정당에 더 어울리느냐'는 질문에 '새누리당'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과거' 71.4%, '기득권' 83.5%, '낡음' 81.4% 등으로 조사됐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의 이미지는 '미래'(응답률 68.8%), '혁신'(77.7%), '새로움'(77.2%)으로 나타났다.
김상민 의원은 "2040세대의 새누리당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심각한 상황을 여실히 보여준 결과"라며 "향후 선거 승리를 위해서는 2040세대가 기대하고, 신뢰하며, 호감을 보일수 있도록 새누리당의 뼈를 깎는 혁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당내 당'인 '청년 새누리당' 신설, 청년최고위원 의무선출, 2040 청년부 신설 등을 대책으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