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사고는 전적으로 내 탓이다. 누구를 탓할 수 없다."
역시 유재석이란 감탄이 절로 나왔다. 2014 코리아스피드 페스티벌(KSF) 예선전에서 충격적으로 꼴찌를 차지한 방송인 유재석이 겸허한 소감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유재석은 이번 KSF를 출전하며 멘토들에게 트레이닝을 받는 중 발군의 실력을 보여 '유마허'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상위권 랭크가 확실시 됐다. 그러나 이날 차량 이상으로 예선 꼴찌를 차지해 충격을 안겼다.
유재석은 5일 오후 인천 송도 서킷 내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예선전 최하위에 머무른 이유에 대해 "이틀 전 빗길 사고가 나면서 급하게 많은 분들이 차량 수리를 했지만 차량이 정상적 상태가 아니었다"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유재석은 "예선전 랩타임을 잴 수 없는 상황이었다. 중간 중간 피트인을 위해 선생님들이 차량을 봐줬다. 마음 속으로는 한바퀴 정도만 돌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빌었지만 아쉽게도 한바퀴도 돌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유재석은 "평소에 연습을 많이 했기 때문에 나 개인적으로도 아쉬움이 크다. 그러나 차량 사고는 전적으로 내 실수다. 누구를 탓할 수 없다"라며 "레이싱은 그런 것이고 인생도 이런 것이다. 다행히 결승에는 참여할 수 있다고 한다. 맨뒤에서 출발하지만 열심히 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유재석은 "'무한도전'이란 프로그램을 통해 이런 경험을 하게 돼 영광스럽다. 레이싱을 통해 긴장감과 두려움을 이겨내는 게 매력적인 스포츠다. 이런 경기에 함께 할 수 있어영광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