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14일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제3차 전당대회에 참석해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새누리당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7.14 전당대회에 박근혜 대통령이 등장하자 대의원을 포함한 당원들은 연이어 뜨거운 함성과 박수를 보냈다.
박 대통령은 14일 오후 2시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7.14 새누리당 전당대회에 참석했다.
빨간 재킷과 회색 바지를 입은 박 대통령이 체육관에 들어서자마자, 당원들은 모두 일어서서 '박근혜'를 연호하며 열렬히 환영했다.
윤상현 사무총장 겸 전당대회 준비위원장이 박 대통령 바로 뒤를 따르며 무대까지 안내했다.
이완구 원내대표 겸 비대위원장과 이한구 전당대회 의장 등은 모두 박 대통령이 전당대회에 참석한 것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사회를 맡은 이재영 의원이 박 대통령을 소개했다. 이 의원은 "2012년 대선 드라마의 주인공, 그 분이 누구십니까"라고 외쳤고, 객석에선 "박근혜"라는 소리가 터져 나왔다.
박 대통령이 연설에서 "가뭄으로 강바닥이 드러난다면 위기일 것이나, 그 위기는 강바닥에 쌓여 있는 묵은 오물을 청소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라고 하자 박수가 터져 나왔다.
그는 또 "저와 정부가 가고자하는 혁신의 길이 결코 쉽지 않지만, 당원동지 여러분과 함께라면 어떤 가시밭길이라도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박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총 21번의 박수를 받았다.
14일 오후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제3차 전당대회에 출마 후보들이 함께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좌측부터 김상민, 서청원, 김영우, 홍문종, 김을동, 박창달, 이인제, 김무성, 김태호) (사진=윤창원 기자)
◈ 9명의 전대주자들, '거위의 꿈' 열창이날 전당대회 주인공인 9명의 당권주자들은 2층 관중석에서 피켓을 들고 입장했다.
양강 구도를 형성한 서청원 후보는 '위기에 강한 당 대표'라는 피켓을 들고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지지자들은 서 후보의 기호인 8번 피켓과 8번이 그려진 손수건을 흔들었다. 김무성 후보는 '미래로 나아갑시다'라는 피켓을 들고 행진했다. 지지자들은 우레와 같은 함성으로 지지했다.{RELNEWS:right}
김태호 후보는 '우리 지금 만나 당장 만나', 김영우 후보는 '무사안일주의, 앙대요~', 김상민 후보는 '대통령 빼고 다 바꾸는 것' 등의 재치 있는 문구가 쓰여진 피켓을 들고 무대로 입장했다.
각 후보의 지지자들은 응원단장의 지휘 아래 열띤 응원을 펼치기도 했다.
무대에 선 9명의 후보들은 '거위의 꿈'을 열창했다. 이인제 후보와 김무성 후보는 긴장된 듯 두 손을 꼭 잡고 노래를 불렀다.
이날 전당대회에는 새정치민주연합 주승용 사무총장, 전순옥 수석사무부총장, 정의당 심상정 원내대표, 남경필 경기지사, 김문수 전 경기지사, 정몽준 전 의원, 나경원 전 의원, 40여개국 대사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