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입장을 대변해온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15일 일본의 대북 제재 일부 해제에 따른 인적 교류 활성화가 북일관계 개선의 중요한 촉매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조선신보는 이날 '메아리' 코너에 실린 '새로운 흐름'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최근 일본 정부의 대북 제재 일부 해제 결정이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며 "특히 인사 왕래 제한조치의 완화는 예상 이상으로 조일(북일) 관계 개선을 촉진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일본은 지난 5월 말 북일 합의에 따라 이달 초 북한이 일본인 납치 문제 재조사에 착수함과 동시에 인적 교류, 송금, 인도적 목적의 북한 선박 왕래에 대한 제재를 해제하기로 했다.{RELNEWS:right}
조선신보는 "일본인의 조선(북한)에 대한 오해와 편견이 심한 최대의 원인이 인사 왕래의 차단에 있다고 볼 수 있다"며 "일본의 정부 관계자나 정치인, 언론인, 경제인, 일반 시민 등 여러 층이 대량적으로 조선을 방문하기만 해도 아무리 두터운 조일 사이의 벽도 물 먹은 담처럼 무너질 수 있다"고 기대했다.
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대북 제재 일부 해제 결정을 발표하며 '행동 대 행동의 원칙'을 언급한 것을 거론하고 이 원칙을 제시한 것이 북한이라며 "이 원칙을 철저히 고수하고 관철시킬 수 있는 나라는 오직 조선밖에 없다는 것을 재확인한 셈"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지금이야말로 조일 관계 개선의 흐름을 적극 촉진시켜야 할 때"라며 "인도주의, 민족권 문제를 선행시키면서 조일 관계가 진전되면 차차로 관계 청산, 재일동포들의 처우 개선과 권리 보장 문제도 일정에 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