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 지휘관들은 부하들이 도망가지 않도록 '여색'에 빠지게 하고 자신들의 성욕도 채우기 위해 중국에 위안소를 개설했다는 일본 지휘관 출신 전범의 증언이 공개됐다.
중국 중앙당안국(기록보관소)은 15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히로유키 나가토미(永富博之)의 서면 자백서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히로유키는 자백서에서 "1944년 7월 산시(山西)성 훠(霍)현에서 보안대 지도관으로 근무할 때 위안소를 개설했다"면서 "목적은 보안대 사병들이 여색에 마비돼 도망가지 못하게 하는 것이었고 나 역시 야만적인 성욕을 공공연하게 해소할 수 있었다"고 적었다.
그는 위안소 설치를 통해 일본군 및 보안대원들의 성욕을 해소하게 한 범죄가 3건에 이르며 12명의 부녀자가 이들에게 공급됐다고 덧붙였다.
히로유키는 중국에 파견된 1938년 이후 1945년까지 직접 목숨을 빼앗은 중국인은 61명이며 자신의 명령에 의해 살해된 사람은 166명이라고 고백했다.
그는 1941년 5월에는 신병 50명에 대해 '백병전' 교육을 한다며 10m 앞에 포로들을 세워놓고 돌격해 찔러죽이게 했다고 증언했다.
이어 1942년에는 중국 대장장이가 만든 일본도의 성능실험을 위해 체포한 포로들의 목을 베도록 했다고 털어 놓았다.
이밖에 그는 중국인 8명의 둔부를 창으로 찔러 잔인하게 살해했고 체포한 중국인 20명을 일본도 등으로 살해한 뒤 시신 2구의 머리를 마을 입구에 매달아 놓았다고 했다.
히로유키는 자신이 강간죄를 7건 저질렀고 자신이 범한 중국 여성은 위안부 5명을 포함해 18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중앙당안국은 지난 3일부터 침략의 과거사를 부정하는 일본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매일 1편씩 일제 전범의 자백서 45편을 공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