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새누리당 신임 대표 (사진=황진환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신임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과의 청와대 오찬회동에서 황우여 의원의 사회부총리 지명에 대해 직접 들었다며 새누리당 지도부와 청와대의 소통부족 논란 진화에 나섰다.
정성근 문화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에 대해서도 청와대로부터 전달받았다고 설명했다.
김무성 대표는 17일, 새누리당 최고위원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15일 청와대 회동에서 황우여 전 대표에 대한 말씀이 있었다"면서 "사전에 상의하지 못한 것은 전당대회 시기 때문이었으며 지명에 대해서는 미리 말씀해 주셨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초보 당대표로서 몇 가지 실수가 있었다"며 "대통령과의 대화는 어떤 경우에라도 보안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으로 있었던 일도 없다고 했는데 그것 때문에 오해가 생긴일이 있었다"고 말했다.
김무성 대표의 이날 발언은 당대표 당선 다음날 가진 청와대 오찬 회동에서 황우여 전 대표의 사회부총리 지명에 대해 귀띔으로도 전달받지 못하는 등 새누리당 새 지도부와 청와대의 소통에 문제가 있다는 언론의 지적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또 "정성근 후보자 사퇴도 저에게 전화가 왔었는데 받지 못했다"면서 "사후에 전화 드렸더니 확실한 전달이 있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김무성 대표는 "어제 저녁에 서청원 최고위원이 많이 편찮으시다는 말을 듣고 수소문해서 세브란스 병원에 문안갔었다"면서 "가니까 (서 최고위원이) 목소리가 잘 나오지 않으시고 굉장히 피곤해 힘들어하시는 모습을 봤다"고 전했다.{RELNEWS:right}
이 자리에서 "문안인사를 드렸고. 서청원 최고께서는 저에게 아무 걱정하지 말라. 적극 협조하겠다는 정말 고마운 말씀을 해주셨다"고 김 대표는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선배들의 경륜을 잘 수용해서 잘 모시고 모든걸 상의드려서 잘 모시겠다는 말씀을 드렸고 아주 좋은 분위기 속에 한시간 동안 대화했다는 말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 말은 전당대회 직후 서청원 대표가 첫번째 최고위원 회의와 청와대 오찬에도 불참하면서 전대 후유증이 현실화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