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용지 인쇄일 하루 남았는데…" 야권연대 신경전 팽팽

김한길 "당 차원에서 논의 없어" vs 심상정 "새누리당 당선되면 새정치연합이 감당해야"

새정치민주연합은 7·30 재보궐 선거에서 정의당이 당대당 야권연대를 공식 제안한 것과 관련해 '논의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김한길 공동대표는 20일 "야권연대에 대해서 당 차원에서 논의된 바가 없다"며 "우리 당의 지금까지 입장"이라고 말했다.

주승용 사무총장도 "당대당 차원에서의 야권연대는 없다"라며 "앞으로도 당대당 차원에서 야권연대 논의는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새누리당이 어부지리로 당선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며 "이제 지역민들의 민심에 따라 후보들끼리 할 수도 있는 것이고 당에서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대당 야권연대가 아닌 지역에 따라 후보별 야권연대는 가능하다는 뜻을 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유기홍 수석대변인은 "지역 유권자 뜻이 중요하다고 본다"라며 "당대당 차원에서는 오늘까지 검토한 바 없다는 말씀을 드린 것이다"라며 "그 이상 더 말씀드리긴 어렵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해 야권연대의 여지를 남겨뒀다.

정의당 심상정 원내대표는 이날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선거용지 인쇄일인 내일이 사실상 야권연대 협상의 시한임을 못 박았다.

이어 "(21일)내일이 투표용지 인쇄날이다. 지금 야권이 박빙의 열세에서 선거가 진행되는데 투표용지 인쇄되면 4~5%까지 사표가 생길 수 있다"라며 이날이 야권연대 협상의 마지노선임을 분명히 했다.

심 대표는 "정권 교체 초석을 놓는 큰 전망 속에서 야권연대를 제안했지만 (새정치연합)대표들은 침묵하고 있다"라며 "공식 거부 의사로 받아들이겠다. 더이상 야권연대를 거론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혹시라도 새누리당에게 어부지리를 주게 된다면 그것은 새정치연합에서 감당해야한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