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이 자주 이용하는 중국 상하이(上海)와 난징(南京), 항저우(杭州), 칭다오(靑島) 등 중국 동부와 중부의 12개 공항에서 앞으로 한달 가까이 대규모 항공편 취소와 연착사태가 예상돼 이용객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베이징시 공안국은 22일 공식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인 '평안북경(平安北京)'을 통해 지난 20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26일간 중국 동부와 중부의 12개 공항에서 대규모 항공편 지연 운항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베이징시 공안국은 연착 원인과 관련해 ‘다른 이용자’의 ‘빈번한 훈련 활동’에 따른 항공관제 상의 문제라고만 밝혔다.
12개 공항은 상하이 훙챠오(虹橋), 상하이 푸둥(浦東), 난징, 항저우, 허페이(合肥), 지난(濟南), 우시(無錫), 닝보(寧波), 칭다오, 롄윈강(連雲港), 정저우(鄭州), 우한(武漢) 등이며, 각 항공사는 이들 공항에서 예정된 항공편의 25%를 감축 운항하도록 통보받았다고 공식 웨이보는 전했다.
공안국 웨이보는 항공기를 이용하려는 승객은 음식과 물을 준비하라고 당부했다.
실제로 전날 오후에 상하이 훙챠오공항과 푸동국제공항에서 대부분의 항공편이 지연 운항됐으며 여러 편의 항공기가 운항이 취소됐다.
홍챠오공항에서만 항공기 98편이 취소됐고 15편이 2시간 이상 연착됐으며, 푸동국제공항에서도 101편이 취소되고 103편이 2시간 이상 연착됐다.
공항 소식통은 전날 상하이 상공에서 군사훈련이 진행되면서 상하이 공항의 항공편이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 광둥(廣東) 선전(深圳)과 광저우(廣州)로 가는 항공편이 대규모로 지연 운항되거나 취소됐으며, 베이징(北京)과 톈진(天津), 칭다오, 다롄(大連) 항공편도 대부분 지연 운항됐고 베이징, 스좌좡(石家庄), 창춘(長春) 등지의 여러 편의 항공기가 취소됐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